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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이재명 '백현동 의혹' 검찰 송치, 먼지털기식 정치행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30 11:07

수정 2022.08.30 11:07

"경찰에서 송치한 내용은 '허위사실 공표'"
"쭉 수사했지만 중요한 부분은 내용 없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가 지난 22일 오후 국회박물관 내 체험관에서 열린 박성준 의원의 '역대 대통령 후보에게 배우는 ‘스피치의 정치’' 출판기념회에서 저자 박 의원으로부터 책을 소개받고 있다. 공동취재,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가 지난 22일 오후 국회박물관 내 체험관에서 열린 박성준 의원의 '역대 대통령 후보에게 배우는 ‘스피치의 정치’' 출판기념회에서 저자 박 의원으로부터 책을 소개받고 있다. 공동취재,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8.29. 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8.29. 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으로 내정된 박성준 의원이 이재명 당 대표가 '백현동 의혹' 관련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데 대해 "경찰의 먼지 털기식의 정치 행위로 비친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당대표가 어제 처음 취임한 이후에 일정을 하는 기간에 검찰 송치를 했다는 것이 어떤 의미일까. 여러 정치적 해석이 분분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백현동 의혹'에 대해 "국민의힘이 대선 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인데, 대선 과정에서 무슨 특혜 의혹처럼 얘기했지만 경찰에서 송치한 내용은 '허위사실 공표'다. 내용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조사하고 수사했더니 특혜와 관련된 내용은 없다.
알맹이는 하나도 없는 것이고 오히려 선거법으로 검찰에 송치해서 정해진 수순이라든가 먼지 털기라든가 이런 식의 정치 행위로 비치는 모습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찰이 해당 사건을 검찰에 넘긴 것은 "어떤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느낌을 준다"고 말했다.

'선거법 위반 관련해서는 공소시효가 임박했고, 특혜 의혹은 차차 수사할 거다라는 보도가 있다'는 질문에 박 대변인은 "대선 때부터 쭉 수사한다면서 많은 얘기가 나왔는데, 정작 중요한 부분은 하나도 안 나오고 (경찰이) 선거법으로 검찰에 송치했다는 것 자체가 행간을 읽어보면 제대로 된 내용이 하나도 없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10월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백현동 개발 사업의 부지 용도변경 특혜 의혹'과 관련해 허위 발언을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에 재직할 당시 부지 용도가 준주거지역으로 변경되면서 분양아파트로 전환됐다"며 이 대표가 백현동 개발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국토부가 용도변경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국토부의 협박이 있었다"며 정면 반박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주장과 달리 성남시가 용도 변경에 선을 긋다가 돌연 입장을 바꾼 사실이 공문으로 확인됐다며 이 대표를 검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당시 국토부와 성남시의 공문 검토 및 사건 관련자 진술을 종합한 결과, 이 의원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며 전날 해당 사건을 검찰로 송치했다.
해당 사건의 공소시효는 9월 9일로, 검찰은 곧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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