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은 30일 오전 시 관련 실·국, 구·군을 비롯해 부산경찰청, 공정거래위원회, 부산항만공사, 부산관광공사 등 관련 기관을 모두 소집해 개최한 방탄소년단(BTS) 부산 콘서트 개최 대비 점검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10만명 규모의 BTS 부산 콘서트 일정이 공개되자 공연장 인근 기장군 일대 숙박업소를 두고 그야말로 예약 대란이 펼쳐졌다. 여기에 일부 숙박업소는 기존 예약을 강제로 취소하고 수십배 높은 숙박료를 요구하고 나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일부라고는 하지만 명색이 관광도시라는 부산에서 한 철 장사하고 말 것처럼 배짱을 부리는 이같은 행태에 전 세계 아미(BTS 팬덤)는 물론 누리꾼들의 비난이 거세게 일고 있다.
이에 박 시장은 회의에서 이번 BTS 공연이 내년 상반기 국제박람회기구(BIE) 현지실사를 앞두고 치열해지고 있는 엑스포 유치경쟁에서 전 세계인에 부산을 알리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라며 모든 시정 관련 분야와 유관기관들에 정교하고 유기적으로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요청했다.
관계기관은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행사에 대비한 교통대책, 안전대책과 숙박 등 관광객 수용태세 등을 면밀히 논의하고 대책수립에 머리를 맞댔다.
특히 엑스포 유치 기원 콘서트의 의미를 퇴색시키고 부산의 도시이미지를 실추시키는 불공정 상행위 등에 대해서는 지도점검과 계도 활동뿐만 아니라 공정거래위원회 등 유관기관과 협업을 통해 근절을 위한 조치들도 검토했다.
시는 이날 회의에서 도출된 대책 중 중앙부처와 협업이 필요한 부분은 직접 코레일 등과도 협의를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준비된 도시, 역량있는 도시의 면모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서는 전 기관과 시민사회가 한마음으로 뜻을 모아야 한다”라면서 “성숙한 시민의식과 엑스포에 대한 시민적 열망으로 함께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도시 이미지를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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