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국민 60% 코로나19 재유행 '심각' 상황 인식..민생·경제 우려 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30 14:28

수정 2022.08.30 14:28

심각성 인식 대비 두렵다는 응답은 적게 나타나
적극적 검사 지원, 의료진 과부하 막을 필요 있어
백신접종 54% "이득이 더 크다" 후회, 12.7%불과
30일 오전 시민들이 서울 마포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신규확진자 수가 11만 5638명이라고 발표했다. 연합뉴스 제공.
30일 오전 시민들이 서울 마포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신규확진자 수가 11만 5638명이라고 발표했다. 연합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우리 국민 중 대다수는 코로나19 재유행 상황을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 연구팀은 케이스탯리서치와 함께 이달 17일부터 21일까지 전국의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재유행 위험 및 위험 대응에 관한 국민 인식 조사' 결과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국내 코로나19 재유행 상황이 '심각하다'는 응답은 59.2%을 기록해 '보통이다'(34.1%), '심각하지 않다'(6.7%)를 상회하며 많은 국민들이 재유행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었다.

재유행 상황에 대해 두렵다는 인식은 48.3%로 유행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 대비 낮게 나타났다. 현 상황에 대해 '보통이다'라는 인식은 38.7%, '두렵지 않다'는 응답은 13.0%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유행에 대응하기 위해 어떤 부분이 강화돼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적극적인 검사를 위한 지원’ 18.5%이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고, 2순위와 3순위는 ‘의료현장 과부하를 막을 병상·시설·인력의 선제적 확충’ 15.6% 및 민간의 자발적인 거리두기 실천 14.9%이 차지했다.

뒤이어 ‘고위험군의 패스트트랙 의료 대응’ (13.8%), ‘감염 시 격리의무 준수를 위한 지원’(13.7%), ‘예방접종 권고대상자의 접종 필요성 이해와 접종 참여’(11.4%) 순으로 이어졌다.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주체에 대한 신뢰성은 의료계 전문가 집단이 71.5%, 주변 지인이 67.4%, 방역보건당국이 57.8%로 나타났고, 지방정부는 52.1%, 중앙정부는 46.7%, 언론 42.5%로 나타나 방역당국보다 전문가들의 입장에 대한 신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재유행으로 가장 피해가 심각한 분야는 경제 불안정과 소득 감소 등 민생·경제로 지목됐다. 가장 피해가 큰 사안 3개를 고르는 조사에서 민생·경제 피해(73.9%)가 건강 피해(62.2%)보다 높아 재유행이 민생과 경제가 악재가 되고 있다고 보는 국민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코로나19 재유행의 심각성 대비 우리 사회의 실제 대응이 '효과적이지 않다'는 응답은 38.2%으로 나타나 '효과적이다'(15.5%)라는 응답을 앞질렀다. 우리 사회의 대응이 '보통이다'는 응답은 46.3%였다.

또 고위험군 집중 관리로 위중증 환자 발생과 사망을 최소화하고, 일반 사회는 일상을 유지하면서 기본 방역을 지속하는 방향으로 코로나19 대응을 확실하게 전환될 필요가 있다는 데에는 61.1%가 동의했다.

한편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경우 받는 것이 받지 않는 것보다 접종하는 것의 '이득이 더 크다'는 응답이 53.9%로, '위험이 더 크다'는 응답 9.5%를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 접종을 후회한다는 응답은 12.7%에 불과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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