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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억 5000만원 투입되는데" 김포시, 민간건물 임차 의회 보고 누락 논란

뉴스1

입력 2022.08.30 14:21

수정 2022.08.30 14:35

30일 김포시의회에서 시정업무보고가 열리고 있다. / 뉴스1
30일 김포시의회에서 시정업무보고가 열리고 있다. / 뉴스1


배강민 시의원이 시정업무보고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배강민 시의원이 시정업무보고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두정호 회계과장이 시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뉴스1
두정호 회계과장이 시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뉴스1


(김포=뉴스1) 정진욱 기자 = 김포시가 민선 8기 조직개편에 따른 민간건물 사무실 임차를 시의회 보고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 열린 김포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 시정업무보고에서는 시 집행부(회계과)가 김포시 사우동에 소재한 원마트 건물(4층 전체)임차에 따른 비용 13억 7500만원을 2차 추경예산에 편성한 것을 두고 의원들의 질문이 잇따랐다.

시는 민선 8기 조직개편 및 정원증원을 대비해 e-프라자 본청에 있는 경제문화국과 복지교육국 2개과를 원마트로 이전하기 위해 지난 6월 29일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

임차 면적은 4층 전체 2257.71㎡(684평)로, 보증금은 5억, 월차임은 5500만원이다.

하지만 시는 해당 건물 임차를 추진하면서 시의회에 동의나 승인없이 임차계약을 마치고, 리모델링을 한것으로 드러나 시의원들의 집중 질의가 이어졌다.


배강민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시민 혈세 수억원을 지불해야 하는데, 시의회 보고도 없이 이번 업무보고에 슬쩍 끼워 넣기를 하는 경우는 없다"며 "보증금 5억에 매월 5500만원이 들어가는데 의회에 보고를 하지 않았고, 계약을 했을 당시 다른 상권과의 비교한 문서도 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두정호 회계과장은 "지방선거 후 시의원들에게 보고할 여건이 안됐다"면서 "8월초 보고를 해야 했지만 기회를 놓쳤다"고 답변했다.

김현주 의원(국민의힘)은 "이 계약이 민선7기 정하영 전 시장때 계약때 넘어온 것"이라며 "해당 건물 리모델링에 6억원이 든 이유가 무엇인지 세부내역을 알려달라"고 요구했다.


김종혁 의원(국민의힘)은 "이런 일이 벌어진 건 의회를 무시하고 경시하는 처사"라며 "절차를 무시하고 집행기관에서 마음대로 한다면 이번 임차는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두 과장은 "추경 통과가 안될 수 있는데, 계약을 되돌릴 수 있냐"는 김종혁 의원의 질문에는 "(되돌리기)어렵다"고 말했다.


배 의원은 "6억원의 인테리어 비용이 왜 발생했는지, 임대차 계약 당시 타 지역 자료가 있는지 시 집행부가 자료를 제출하기 전까지 업무보고를 받지 못할 것 같다"며 정회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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