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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떠오른 수석대교 위치 문제…상생 방안 없나?

뉴시스

입력 2022.08.30 18:04

수정 2022.08.30 21:05

기사내용 요약
하남시 "선동IC 교통 체증 심각, 수석대교 위치 변경해야"
남양주시 "위치 변경 시 왕숙신도시 조성 시기에 맞추기 어려워"

수석대교 위치도. *재판매 및 DB 금지
수석대교 위치도. *재판매 및 DB 금지

[남양주=뉴시스]이호진 기자 = 경기 하남시가 남양주 왕숙신도시 광역교통대책으로 추진 중인 수석대교의 위치 변경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국토교통부가 어떤 결론을 내릴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0일 남양주시와 하남시 등에 따르면 이현재 하남시장은 최근 잇달아 국토부를 방문해 원희룡 국토부장관과 차관, 실무자 등을 만나 수석대교 설치 위치 변경에 대한 검토를 요청했다.

수석대교는 3기 왕숙신도시의 핵심 광역교통대책 중 하나로, 왕숙신도시 입주로 인구 100만 도시에 가까워지는 남양주시에서 강남권으로 이동하는 교통량을 분산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그동안 여러 위치가 검토되다가 2020년 12월 남양주시 수석동에서 하남시 선동IC로 이어지는 1.2㎞ 길이의 왕복 4차선 교량으로 건설하는 방안이 확정됐다.

남측 연결부는 하남시민들의 반대 의견을 받아들여 올림픽대로와 직결될 예정이며, 합류부 교통량 분산을 위해 올림픽대로(선동IC~강일IC) 일부 구간도 기존 8차선에서 10차선으로 확장된다.


사업은 예비타당성 조사 단계를 거쳐 현재 한강교량 기본계획 용역에 들어간 상태로, 남양주시는 행정절차인 도로노선 지정 절차를 오는 11월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하남시가 민선 8기 들어 수석대교 위치 변경을 강하게 요구하고 나서면서 오랜 갈등 끝에 합의에 도달했던 수석대교 갈등이 다시 불거지는 모양새다.

수석대교 재검토는 이현재 하남시장의 공약사항 중 하나로, 실제로 하남시는 지난 7월 남양주시가 보낸 (수석대교) 도로노선 지정절차 협의 공문에 강동대교 근접 설치 검토를 요청하고 국토부에도 한강교량 위치 변경을 요구했다.

하남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반대도 워낙 심하고 램프 공사로 인한 주변 아파트단지 소음·분진 문제, 체육시설 침범도 문제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교통량 증가”라며 “현재도 선동IC에서 올림픽대로로 진출에 어려움이 있어 이대로 사업이 진행될 경우 교통난이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민선 7기에 하남시가 수석대교 건설 동의 조건으로 남양주 왕숙의 광역비용으로 올림픽대로 방면 우회도로 개설, 수석대교와 연계한 9호선 미사 연장 동시 개통 등 4개 교통대책을 추진키로 한 만큼 전혀 얻는 것이 없는 것은 아니다.


교통 체증 심화를 우려하는 주민들의 반대가 워낙 심하다보니 하남시로서도 재검토 요구가 불가피한 분위기지만, 당사자인 남양주시도 곤혹스럽기는 마찬가지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수석대교 건설계획이 변경될 경우 왕숙신도시 입주 시기와 한강교량 개통 시기를 맞추기 어려워져 한동안 주민들의 강남권 이동에 어려움이 생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서 한강교량 건설계획을 확정하고 그 계획에 따라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일정대로 11월까지는 도로노선 지정 협의를 마칠 계획”이라며 “협의가 원만한 상태는 아니지만 최대한 협의한 뒤 부득이한 경우 경기도에 재정 신청을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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