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리서치알음은 30일 비에이치아이에 대해 원자력, 그린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업체로 포트폴리오 다각화 하는 점을 긍정적으로 봤다. 다만 주가전망과 적정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김예지 연구원은 “LNG 복합화력발전소에서 HRSG는 가스터빈에서 배출되는 뜨거운 열에너지를 이용해 증기를 만들어내고 스팀터빈으로 공급해주는 핵심 설비”라며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해주는 복합화력발전소의 수요 증가와 동시에 HRSG의 글로벌 수요는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에 따라 글로벌 점유율 1위인 동사의 HRSG의 실적 성장이 기대되고 원자력,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확장하며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시도 중”이라며 “탈석탄화로 인한 전방산업 확대에 따른 동사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비에이치아이는 1998년 설립된 발전용 설비 전문 업체로 2005년 코스닥에 상장되었다. 동사의 사업은 HRSG(Heat SteamGenerator,배열회수발전설비), 보일러, BOP(Balance of Plant,보조기기장치), 기타(석탄화력발전GGH및원전,신재생에너지플랜트 매출등)로 구분된다.
주요 고객사로는 한국전력,한국수력원자력,포스코 등이 있다.
리서치알음은 탈석탄화 기조에 기인하여 LNG 기반 복합화력발전소의 수주가 늘어남에 따라, 비에이치아이 설비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진단했다. 여기에 중소형원자력발전 내 핵심 부품 개발과 그린수소 수전해설비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사업 다각화를 통한 실적도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동사는 2020년 HRSG 원천기술 인수를 통해 기술 국산화에 성공했고 독자 사업 수행 능력을 갖추면서 단순 제작 뿐만 아니라 발전기 자재의 상세 설계 능력까지 보유하고 있어 글로벌 HRSG 기업으로 성장 했다”며 “하반기부터 지연됐던 중동과 아시아 지역의 LNG 복합화력발전소 수주가 진행됨에 따라 HRSG사업부의 2023년 예상 수주액은 약 3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리서치알음에 따르면 사우디와 함께 2012년 SMRAT사업(세계 최초 표준인가 획득한 SMR 개발 사업, 사업 규모 약 1조원)에 참여하며 약 14%의 지분을 보유했다. 올해부터 사우디의 원전 프로젝트는 재개될 예정이고, 이에 레퍼런스를 보유한 동사의 원전 사업부도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 연구원은 비에이치아이의 기기들이 국내 i-SMR 사업에도 적용될 것으로 예상했다. i-SMR사업은 국내 최대 SMR 기술 개발 사업(초기 규모 약 4000억원)이고, 2023년부터 정부 과제로 진행되며 글로벌 SMR 수출 국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정부는 SMART 사업에서 사용됐던 기술들의 약 70%를 i-SMR 사업에 활용할 것이며 동사도 해당 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라먀 “이에 따라 동사는 2023년부터 국내 원전 수주 발생과 함께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여기에 핵폐기물 용기 제조 능력과 실제로 상용화 가능한 기술력도 강점이라는 판단이다. 앞서 비에이치아이는 2018년 한국철강과 협업하여 핵 폐기물 저장용기 개발에 성공했고 독일 GNS(원전해체 사용후 핵연료 처리 전문 기업)와 핵연료 재장전 기술 협약을 체결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동사는 올해 초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20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했고, 전환가액은 4045원으로 전환청구 기간은 오는 2023년 2월 28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라며 “이에 2023년 예상 EPS는 31원으로 현 주가 수준은 고평가 되어있다고 판단된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향후 높은 부채 비율 감소를 위한 차입금 감축과 신사업 성과의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라도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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