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3기 정책방향의 일환으로 서울형 공립대안학교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또 모든 중·고등학생과 교사에게 1인 1스마트기기를 보급하고, 유치원과 초등학교 돌봄 시간을 저녁 8시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조 교육감은 31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3기 정책방향이 담긴 '다양성이 꽃피는 공존의 혁신 미래교육' 백서를 발표했다.
백서에는 △더 질 높은 학교교육 △더 평등한 출발 △더 따뜻한 공존교육 △더 세계적인 미래 교육 △더 건강한 안심 교육 등 5대 정책방향이 담겼다. 또 이를 실현하기 위한 25개 과제와 70개 세부과제가 포함됐다.
세부 내용을 살펴 보면 2026년 3월까지 서울형 공립대안학교 1곳을 개교한다는 내용이 눈에 띈다. 공립대안학교는 기존 학교 교육에 적응하기 어렵거나, 소질 개발을 위해 특별한 교육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할 방침이다.
현재 중학교 1학년에게만 지급되던 '디벗' 스마트기기는 2025년까지 중·고 학생과 교원에게 모두 지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학생 수준에 맞는 맞춤형 학습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빅데이터·AI 기반 맞춤형 교수학습 플랫폼을 2023년까지 구축한다.
수학과 과학 교육 강화 조치로는 '수학 점핑학교'를 확대 운영하고, 수학체험관과 미래융합과학관을 2026년까지 완공한다.
시교육청은 방과후학교의 기능을 강화하고 운영비 지원을 추가할 예정이다. 기존에 높은 강사비와 참여인원 부족 등으로 운영이 어려웠던 맞춤형 강좌 개설을 위해 방과후 학교 운영비를 추가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또 유·초 돌봄 운영시간을 저녁 8시까지 확대하고, 수익자부담으로 운영하고 있는 돌봄간식을 내년부터 전면 무상으로 제공한다.
학생들의 진로·직업교육 강화 방안으로는 학교급이 전환되는 학년인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진로연계학기를 선제적으로 도입하고, AI융합 진로직업교육원을 2023년까지 설치한다. 아울러 전문가 1:1 맞춤형 진로·진학 상담 기능을 강화해 학생과 학부모의 진로 탐색 및 대입 준비를 지원한다.
이외에도 모든 특성화고를 ‘서울형 마이스터고’ 로 전환하고,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학습이력 관리와 취업 준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반상진 공존교육전환위원장은 "지난 8년 동안 추진해 왔던 서울교육정책의 일관성 유지와 보완적 교육혁신 과제를 도출하고자 했다"며 "백서에서 제안한 내용이 조 교육감 임기 4년 동안 서울교육을 더욱 성장시키는 밑그림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조 교육감은 "백서에 담긴 내용을 충실히 이행해 모든 학생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공존교육을 실현할 것"이라며 "앞으로의 4년은 처음 교육감 임기를 시작했을 때보다 더 무거운 책임감으로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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