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남 창원에 위치한 한진부산컨테이너터미널에서 제7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최근 수출 물량은 역대 최고를 기록하고 있지만 반도체 가격 하락 때문에 하반기 수출 실적 전망은 그렇게 밝지는 못하다"며 "먼저 정부는 수출기업들이 겪고 있는 이 어려움을 즉시 해소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무역수지 개선을 위해 대중국 수출 위축, 높은 에너지 가격, 반도체 수출 감소 등 3대 리스크에 집중 대응하겠다"며 "소관 부처는 현장에서 우리 수출 기업의 어려움을 꼼꼼히 살펴서 개선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기업의 안정적인 유동성 공급을 위해 무역금융 공급 규모를 역대 최대 수준인 350조까지 확대하겠다"며 "물류, 마케팅, 해외 인증과 관련된 수출 현장 애로 해소에 총력을 다하는 한편 주력 수출산업에 대해서는 초격차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도 유망 신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해외건설의 재도약을 위해서는 수주지역의 다변화뿐만 아니라 교통망, 5G 등을 패키지화해 수출하는 전략적 시도가 필요하다"며 "해외인프라지원공사의 자본금을 5000억원에서 2조원으로 대폭 상향하고 수출입은행 지원 규모를 50조 이상으로 확대하겠다. 저 역시 대통령으로서 외교를 통해 직접 발로 뛰겠다"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최근 폴란드 방산 수출과 이집트 원전 수주 등의 성과를 언급하며 "지속적으로 큰 성과를 계속 내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모두 팀 코리아로 똘똘 뭉친다면 제2의 해외건설 붐은 반드시 실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2030년 부산엑스포 유치에 외교적 역량을 집중하고 가덕도 신공항, 북항 재개발 등 주요 현안들이 조속히 추진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에게 부산의 세계적인 무역도시 도약을 위해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을 조속하게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비상경제회의에 앞서 부산항 신항 항만물류시설 현장을 둘러봤다.
터미널의 운영 현황을 보고받고 하역 작업을 지켜본 윤 대통령은 관계자로부터 "항만은 해양수산부 소관이고 가덕도 신공항은 국토교통부 소관"이라는 설명을 듣고 "부산항은 경남하고 해수부하고 국토부가 그냥 한 몸이 돼야겠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는 이진복 정무수석, 최상목 경제수석,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박형준 부산광역시장, 박완수 경상남도지사와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 등이 함께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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