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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뉴욕 양키스, 프로축구 AC밀란 소수 지분 인수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9.01 04:01

수정 2022.09.01 04:01

[파이낸셜뉴스]
이탈리아 프로축구 명문 AC밀란 선수들이 5월 22일(현지시간) 사수올로에서 열린 세리에A 경기에서 승리한 뒤 우승컵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AC밀란은 8월 31일 미국 투자회사 레드버드에 매각됐고, 이 과정에서 미 프로야구 뉴욕양키스가 소수 지분을 확보했다. AFP연합
이탈리아 프로축구 명문 AC밀란 선수들이 5월 22일(현지시간) 사수올로에서 열린 세리에A 경기에서 승리한 뒤 우승컵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AC밀란은 8월 31일 미국 투자회사 레드버드에 매각됐고, 이 과정에서 미 프로야구 뉴욕양키스가 소수 지분을 확보했다. AFP연합

미국 프로야구 팀 뉴욕 양키스가 이탈리아 프로축구 명문인 AC밀란 소수 지분을 인수했다.

AC밀란이 미국 투자사에 12억유로(약 1조6100억원)에 매각되는 과정에서 뉴욕 양키스도 발을 담갔다.

AP에 따르면 AC밀란은 8월 31일(이하 현지시간) 미 투자회사인 레드버드캐피털파트너스가 12억유로에 팀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프로야구팀 양키스는 이 과정에서 AC밀란 소수지분을 인수했다.


양키스의 축구팀 지분 인수는 이번이 두번째다.

양키스는 미 메이저 축구리그 소속인 뉴욕시FC 지분도 갖고 있다.

2014년 레드버드를 설립한 게리 카디널은 앞서 6월 미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로부터 지분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카디널은 이날 AC밀란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레드버드와 뉴욕양키스 구단주 가문인 스타인브레너가 오랜 기간 친분을 쌓아 소수지분 참여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카디널은 레드버드가 뉴욕양키스, 스타인브레너 가문과 수십년간 관계를 맺어왔다면서 그 결과 스포츠·엔터테인먼트 사업에서 가장 성공적인 협상을 이끌어냈다고 자평했다.

카디널은 AC밀란 인수를 마무리함에 따라 오는 3일 열리는 밀라노의 양대 축구팀 AC밀란과 인터밀란 간 경기에 AC밀란 구단주로 모습을 드러낼 수 있게 됐다.

AC밀란은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7차례 우승한 명문 팀이다.

1899년 창단해 123년의 전통을 갖고 있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1부)에서는 19차례 우승했다.

세계 최고 수비수 가운데 한 명으로 이름을 날린 파올로 말디니는 프로선수 생활 24년 내내 AC밀란 소속으로 뛰었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구단주였던 시절이 전성기였다.

베를루스코니는 약 30년 동안 AC밀란 구단주로 있었지만 2017년 중국인 사업가에게 7억4000만유로에 구단을 매각했다.

중국인 구단주 리융훙은 그러나 AC밀란 인수 자금 절반 가까이를 댄 엘리엇에 구단을 넘겨줘야 했다. 빌린 돈을 갚지 못해 결국 엘리엇에 구단을 넘긴 것이다.


AC밀란은 이번에 레드버드에 매각되면서 지난 5년간 네 번째 구단주를 맞게 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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