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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적으로 메신저 리보핵산(mRNA) 플랫폼 기반의 백신 및 치료제 연구개발과 임상이 활발해진 가운데, 셀루메드가 중국 바이오텍과 손잡고 현지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고 1일 밝혔다.
셀루메드는 중국 심천 지역에 소재한 바이오 전문 기업 심천 알파 생명공학 유한회사(Shenzhen Alpha Biotechnology)와 mRNA 생산효소 공급 및 mRNA 플랫폼 공동연구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심천 알파 생명공학 유한회사는 생명공학 및 의료기기 제품, 원료물질 개발 전문기업이다. 백신, 의약품 분야까지 연구개발 분야를 확장해 가고 있다. 셀루메드는 급성장 조짐을 보이고 있는 중국 mRNA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현지 바이오 업체들과 전략적 제휴를 기반으로 선두 업체 지위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심천 알파 생명공학 유한회사는 최근 mRNA 플랫폼 연구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추세에 맞춰 중국 시장 개척과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심천을 중심으로 생명공학, 의료기기 및 코스메슈티컬 사업도 영위하고 있어 중국 내 영업, 유통, 마케팅 등에도 시너지가 있을 전망이다.
셀루메드 관계자는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연구개발이 활발히 진행돼 왔던 mRNA 시장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아시아 시장까지 영역을 확대해오고 있다”며 “중국 바이오 시장은 ‘시노백’, ‘시노팜’ 등 전통적 불활화백신(사백신) 중심이었으나, 최근 들어 mRNA 기반의 연구개발 및 임상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향후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에 mRNA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셀루메드는 중국 시장 진출을 목표로 이번 업무협약을 체결하게 됐다”며 “중국 바이오 업체들과 지속적인 추가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mRNA 코로나 백신 개발사인 쑤저우아이보생물과기(Suzhou Abogen Biosciences, 아보겐)가 중국 기업으로는 최초로 미래에셋을 비롯해 싱가포르 국부 펀드와 일본 소프트뱅크 산하의 비전펀드 등에서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가 넘는 투자금을 유치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최근 시노팜의 자회사 차이나 내셔널 바이오텍 그룹(CNBG) 등 중국 메이저급 기업 7개 이상이 다양한 질환에 대한 mRNA 플랫폼 기반 백신 및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며 중국 내 관련 분야의 연구가 활성화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강용주 셀루메드 부사장은 “급성장이 예고되는 중국 및 아시아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최근 송도에 자회사를 설립해 mRNA 기반 생산효소 생산 준비를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대표 mRNA 기반 소부장 기업으로 해외 유수의 기업 및 기관들과 협력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mRNA 기반 소부장 분야 외에도 mRNA 플랫폼 공동 연구개발 및 CDMO 기술 개발에도 전념해 아시아와 세계에서 인정받는 대한민국 대표적인 토종 바이오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셀루메드는 독일 기업과 지난해부터 mRNA 백신 및 치료제 생산효소를 GMP 급으로 생산하기 위해 연구개발을 이어와 올해 상반기 샘플 생산을 완료한 바 있다. 셀루메드는 ‘CLnZyme’이라는 브랜드명으로 생산효소 샘플을 국내 10여개 대기업 자회사 및 상장사, 대학 연구소 등에 공급할 방침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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