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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승인.. "효과적인 경쟁 가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9.01 09:39

수정 2022.09.01 10:55

대한항공 보잉747-8F 화물기.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 보잉747-8F 화물기. 대한항공 제공

호주 당국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승인했다.

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호주경쟁소비자위원회(ACCC)는 이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승인했다.

ACCC는 “이번 기업결합은 시드니와 서울의 유일한 직항 노선이 합쳐지는 것이지만 콴타스, 젯스타가 조만간 이 노선을 취항할 예정”이라며 “합병 진행과 무관하게 효과적인 경쟁이 가능해 보인다”고 판단했다.

ACCC는 항공 산업 규제 기관, 경쟁사, 소비자 등의 이해 관계자로부터 대한항공의 결합에 대한 의견을 받은 뒤 이러한 결론을 내렸다.

이로써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심사를 진행 중인 국가는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중국, 영국 등 5개국만 남게 됐다.


이 중 미국, EU, 일본, 중국은 필수신고국가이고 영국은 임의신고국가다. 임의신고국은 기업 결합 신고가 필수는 아니지만, 향후 당국 조사 가능성을 고려해 대한항공이 자발적으로 신고한 국가를 뜻한다.

앞서 대한항공은 필수신고국인 터키, 대만, 베트남, 한국으로부터 기업결합을 승인받았다.
또 태국으로부터는 사전 심사 대상이 아니라는 통보를 받았다. 임의신고국의 경우 말레이시아, 싱가포르로부터도 승인을 받았고, 필리핀으로부터는 신고 대상이 아니어서 절차를 종결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호주가 결합을 승인하면서 다른 국가에서 진행 중인 심사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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