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시에 따르면 부산의 법인택시회사인 ㈜대도택시는 지난 8월 29일 부산 택시업체로서는 처음으로 내달 30일까지만 사업을 유지하고 폐업한다는 내용의 안내 공고를 냈다. 대도택시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악화, 택시 기사들의 업계 이탈로 인한 수익감소로 2년 연속 적자가 난데 이어 최저임금 소송에서 운송사업자 측이 패소하면서 극심한 경영난에 시달려왔다. 사상구에 있는 이 업체의 택시 면허대수는 118대지만 기사가 부족해 54대가 멈춰선 상태로 실제 운행되는 택시는 64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도택시의 폐업 소식에 앞서 부산의 또 다른 택시회사인 금륜산업도 경영난을 이유로 전면 휴업에 들어간 바 있다.
이에 시는 전날 시청 회의실에서 시의회, 택시조합, 시민단체 등 각계각층의 관계자들과 ‘택시산업 발전을 위한 긴급 대책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는 시 교통국장과 부산시의회 의원 2명을 포함해 양 택시조합, 운수종사자대표, 시민단체 등 각계각층의 택시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택시업계의 발전을 위한 여러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대책회의에서는 법인택시 업계 특례보증 지원을 통한 대출, 법인택시 감차사업 확대, 노후택시 대·폐차 지원사업, 카드결제기 교체사업 지원금 편성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특히 경영개선에 있어 가장 관건이 되는 택시요금 인상 필요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시는 내년 요금산정 타당성 용역을 실시해 요금 인상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시는 그동안 노사민정전 회의를 주기적으로 개최해 업계의 어려움과 요구사항에 대해 귀기울여 왔으며 이번 긴급 대책회의에서 논의한 사항도 면밀하게 검토해 극심한 경영난에 빠진 택시산업의 발전방안을 강구하겠다는 방침이다.
정임수 시 교통국장은 “택시업계의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택시업계 스스로의 자구 노력뿐 아니라 시를 포함한 모든 관계기관이 힘을 합쳐야 한다”라면서 “업계, 노동계, 시민단체, 학계 등으로 구성된 라운드테이블을 운영해 택시업계가 안정적으로 경영될 수 있도록 대책 마련에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