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노인 교통사고 예방 캠페인
"운전할 땐 집중...깜빡일 땐 다음 신호에"
중견 배우 백일섭·김성환 출연 눈길
[서울=뉴시스]김수연 인턴 기자 = 65세 이상 노인의 인지능력 감소 및 신체 변화를 인식하고 이에 따른 교통사고의 심각성과 안전한 운전 및 보행 방법을 알려주는 내용의 '노인 교통사고 예방 캠페인'이 공개됐다.
한국은 OECD 국가 중 노인 10만 명당 사망자 수가 9.7명(2019년 기준)으로 1위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 중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2년 47.3%에서 2020년 57.5%까지 증가했다. 교통사망사고 중 노인 운전자 사고는 24%, 보행자 교통사망사고 중 노인 보행자는 59%다.
경찰청이 오늘 공개한 영상에는 중견 배우 백일섭과 김성환이 출연한다. 통화를 하며 운전하던 김 씨는 뒤따라오는 차량을 인식하지 못한 채 저속으로 주행하다 경적 소리를 듣고 나서야 차선을 바꾼다. 백씨는 보행 신호가 얼마 남지 않았을 때 횡단보도를 건너다 신호가 바뀌어 움직이던 차와 부딪힐 뻔한다. 이에 캠페인에서는 "운전할 때는 안전에 집중, 보행 신호등이 깜빡일 때는 다음 신호에 건널 것"을 강조한다.
지난 2월 정부는 고령 보행자의 느린 걸음 속도로 인해 시간 내 횡단보도를 건너지 못했을 때 이를 감지해 녹색 신호를 자동으로 연장하는 스마트 횡단보도를 확대 설치할 예정이라 밝혔다. 현재 서울 구로구, 울산 중구 등에 설치돼 시범 운영 중에 있다.
또 시간대(야간) 및 장소(고속도로 등)에 따라 고령자 운전을 제한하거나, 안전 운전 보조 장치 장착 등을 조건으로 면허를 허용하는 등의 조건부 면허제를 2025년까지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5일에는 보행 약자 맞춤형 제도 정비 및 인프라 확충을 위해 전통시장 등 고령 보행자 교통사고 발생이 잦은 장소를 노인 보호구역 대상에 포함하고, 고령 보행자 맞춤형 안전시설을 확충하며 교통안전 교육 등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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