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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UFS 연합연습 종료, 北 추가 도발대비 정밀감시 중...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9.01 17:28

수정 2022.09.01 17:28

지난달 16일 사전연습으로 시작해 '역공격·반격작전'으로 마무리
사전연습 이틀째인 지난달 17일 북 순항미사일 2발 발사 도발도
전구급 연합연습 정상 시행, 훈련 성과 극대화 한미동맹 역량과시
軍 "실전적 전구급 연합연습 정상시행" 北 "전쟁 불장난질" 맹비난
UFS 기간, 한미 전작권 전환계획 따른 2단계 FOC 평가도 병행...
미 국방부, 중·러 군용기 韓 KADIZ 침범 현상변경 시도 "주시할 것"
미 국방부, 역내 안보 강화 매우 중요, 중·러 한반도 주변 훈련 주시
8월 31일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로드리게스 훈련장에서 '한미 연합·합동 화력운용훈련(CJFCX)'에 참가한 한미 지휘관들이 훈련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육군 제공
8월 31일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로드리게스 훈련장에서 '한미 연합·합동 화력운용훈련(CJFCX)'에 참가한 한미 지휘관들이 훈련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육군 제공
[파이낸셜뉴스] 1일 후반기 한미 연합연습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가 종료됐다.

이번 UFS는 △사전 연습인 '위기관리 연습'을 지난 8월 16~19일 진행했으며 △1부 연습은 지난 8월 22~26일까지 정부연습(을지연습)과 한미 군사연습을 통합해 시행했다. △2부 연습은 지난 8월 29일~이날 9월 1일까지 수도권의 안전 확보에 중점을 둔 훈련을 펼쳤다.

1부 훈련은 방어 훈련으로 전시체제 전환 절차와 국가총력전 수행 절차를 능력 배양, 2부 훈련은 역공격과 반격작전을 펼치는 시나리오로 진행했다.

정부와 군은 이번 UFS를 통해 범정부 차원의 위기관리 및 연합작전 지원 절차를 숙달해 북한의 국지도발과 전면전에 대비한 국가총력전 수행 능력을 배양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UFS 연합연습에선 대량살상무기 제거·과학화전투·공격헬기 사격·한·미 특수전 교환·상용교량 구축·폭발물 처리·전방무장 및 연료 재보급·합동화력운용·해상초계작전·기동건설 등 다양하고 종합적인 연합야외기동훈련 등이 실시됐다.

국방부는 이번 연습에 대해 "실전적인 전구급 전쟁연습을 정상 시행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이번 훈련은 2019년 이후 연중 분산해서 시행하던 각종 연합야외기동훈련을 연합연습 작전계획에 기반을 둔 훈련 시나리오를 상정해 통합 시행함으로써 훈련 성과를 극대화하고 한미동맹의 역량을 대내외에 과시했다고 평가했다.

지난 8월 29일 오전 부산 동래구 아시아드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한미합동방위훈련에서 도심 테러를 가정한 훈련이 펼쳐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8월 29일 오전 부산 동래구 아시아드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한미합동방위훈련에서 도심 테러를 가정한 훈련이 펼쳐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UFS 기간에 한미는 '조건에 기초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계획'에 따라 미래연합사령부의 완전운용능력(FOC) 평가도 병행했다. 이에 따라 한국군 대장인 한미연합사령부 안병석 부사령관이 폴 러캐머라 연합사 사령관과 역할을 바꿔 훈련을 처음으로 총괄 지휘했다.

FOC 평가는 한국군 4성 장군이 지휘하는 미래연합사의 전구작전 수행 능력 평가 3단계 중 △기본운용능력(IOC)→완전운용능력(FOC)→완전임무수행능력(FMC) 등 3단계의 중간 단계 평가다.

미 국방부도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실드가 한미 연합군의 준비태세와 역내 안보 강화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과 러시아가 한반도 주변에서 연합훈련을 실시하는 것과 관련해선 ‘주시’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도 31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한 연합훈련 을지프리덤실드(UFS)와 관련해 “우리 군이 긴밀히 협력할 수 있고, 필요할 경우 한국, 역내 동맹과 파트너를 방어하며 싸울 수 있는 준비를 갖추도록 보장한다는 측면에서 여전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을지프리덤실드(UFS·을지 자유의 방패)' 나흘째인 지난 8월 25일 B-1 전시지휘소를 방문, 을지연습 종합보고를 받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을지프리덤실드(UFS·을지 자유의 방패)' 나흘째인 지난 8월 25일 B-1 전시지휘소를 방문, 을지연습 종합보고를 받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라이더 대변인은 이어 “이번 훈련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에 기반한 11일 간의 방어 위주의 훈련”이라며 “실제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향상시키고 준비태세를 유지하며 한반도와 동북아의 안보와 안정을 강화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이더 대변인은 최근 러시아와 중국군이 한반도 주변에서 연합군사훈련을 실시하고 러시아 군용기가 한국의 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에 침범한 데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이더 대변인은 군사 훈련이 모든 군대와 국가의 권리라며, 미군도 분명히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국가들의 성격과 일부 경우 그들이 세계의 다양한 지역에서 야기하는 불안정성을 감안할 때 (그런 훈련은) 확실히 주시해야 할 것”이라며 “놀라운 일은 아니지만 계속 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이더 대변인은 또한 중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전투기와 전함을 동원해 위협적 행보를 보이는 데 대해서는 “중국이 역내에서 용인되는 정도의 정상적 행동의 측면에서 현상을 변경하려 시도했던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2차 세계대전 이후 70년 동안 대체로 평화를 유지해 온 규칙에 기반한 국제 질서를 보존하고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 역내 동맹국과 파트너 국가들과 함께 협력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등의 발사 준비를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UFS 종료 이후 미사일 발사 등 무력 도발에 대비해 북한군 동향을 정밀 감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10일 평양에서 열린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를 주재하며 코로나19 사태 종식을 선언했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토론자로 나서 공개 연설을 통해 남측에 의해 코로나19가 북에 유입됐다고 주장하며 강력한 보복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위협했다.사진 = 조선중앙TV 캡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10일 평양에서 열린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를 주재하며 코로나19 사태 종식을 선언했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토론자로 나서 공개 연설을 통해 남측에 의해 코로나19가 북에 유입됐다고 주장하며 강력한 보복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위협했다.사진 = 조선중앙TV 캡처
한편, 북한은 사전연습 이틀째였던 지난달 17일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북한은 이번 UFS 연습 기간 내내 선전매체를 총동원해 "9·19남북군사합의 위반" "북침전쟁연습", "위험천만한 군사적 도발 행위"라고 주장하며 비난 공세를 잊지 않았다.

이날도 선전매체 '우리 민족끼리'는 대담에서 UFS에 대해 "참수작전과 평양점령, 핵선제공격 계획이 포함된 작전계획 5015에 따른 극히 도발적이고 위험천만한 북침핵전쟁연습"이라며 "그야말로 조선반도정세는 전쟁직전을 방불케 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또 다른 북한 선전매체 메아리도 "괴뢰들의 이번 전쟁연습소동은 겁에 질린 자들의 허세성 망동"이라며 "핵 보유국 앞에서 위험천만한 전쟁 불장난질을 하는 것은 자살적 망동임을 명심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겁박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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