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검찰이 이른바 '백현동 의혹'으로 고발 당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오는 6일 소환조사한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이상현 부장검사)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이 의원에게 오는 6일 출석하도록 통보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후이자 경기지사로 재직하던 지난해 10월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용도변경 특혜 의혹과 관련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를 받는다.
한 방송사 인터뷰에서 대장동 개발 사업 핵심 관계자인 고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 1처장에 대해 "하위 직원이었기 때문에 시장 재직 때는 몰랐다"고 허위 발언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먼저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이 이 의원을 고발해 사건이 촉발됐다. 이어 국민의힘도 성남시가 용도 변경에 선을 긋다가 돌연 입장을 바꾼 사실이 공문으로 확인됐다며 이 대표를 고발했다.
이 사건을 수사한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달 26일 검찰에 송치했다. 사건 송치 엿새 만에 이 대표에 대한 소환이 이뤄진 것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측은 정치 보복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검찰이 터무니없는 이유로 이 대표에게 소환을 통보했다"며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소환 요구"라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과 경쟁했던 대선후보이자 제1야당 대표에 대한 정치보복, 야당을 와해하려는 정치 탄압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물러설 수 없다"며 "민주주의를 훼손하려는 윤석열 검찰공화국의 정치보복에 강력하게 맞서 싸울 것"이라고 반발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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