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 하강 패스트로프 훈련 중 꼬리날개끼리 부딪혀
관계자, 민간 피해는 없어 "한미 UFS 연습과는 무관"
나머지 탑승자들도 정밀 검진 실시 부상 여부 확인..
육군, 정확한 사고 원인·경위에 대한 조사 착수 밝혀
관계자, 민간 피해는 없어 "한미 UFS 연습과는 무관"
나머지 탑승자들도 정밀 검진 실시 부상 여부 확인..
육군, 정확한 사고 원인·경위에 대한 조사 착수 밝혀
사고 당시 헬기 2대는 공중강습작전 시범을 위해 병력을 태우고 줄 하나에 의지해 빠르게 지상으로 하강하는 '패스트로프 훈련'을 하던 중 꼬리날개끼리 부딪힌 것으로 전해졌다.
군 안팎의 전문가들은 훈련 특성상 2대의 헬기가 밀접하게 접근해 있는 상황에서 헬기 간 간격 유지의 실패에 따른 꼬리날개 충돌 가능성이 있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시 헬기의 고도는 10m 내외로 높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 헬기 2대가 공중에서 서로 충돌하는 이례적인 사고가 발생했지만, 이날 사고 헬기는 심한 손상을 입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나머지 탑승자들에 대해서도 정밀 검진을 실시해 부상 여부를 확인하기로 했다. 이번 사고에 따른 민간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헬기엔 1대당 9명씩 총 18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이들 중 1명은 머리 부위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어 인근 군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헬기 사고는 "오는 21~25일 열리는 '대한민국 방위사업전'(DX Korea) 행사 예행연습을 하고 있었다"면서 한미연합 군사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마지막날 발생했지만, "UFS와는 무관한 사고"라고 전했다.
대한민국 방위사업전은 육군 예비역 단체인 육군협회가 주관하는 행사지만 통상 국방부 장관이나 육군참모총장이 참석하고 육군 병력이 동원돼 기동·화력시범을 보인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군이 민간단체 행사에 동원되는 건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된 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리온' 계열 헬기는 2014년부터 작년까지 총 6건의 사고 사례가 보고됐으며 개발 당시부터 여러 차례 결함이 발견돼 논란이 일었다. 특히 지난 2018년 7월엔 해병대 '마린온' 헬기 추락으로 탑승자 6명 중 5명이 숨지기도 했다.
'수리온'은 2012년 처음 실전 배치된 국산 기동헬기로서 의무후송헬기 '메디온'과 해병대용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그리고 경찰형·해양경찰형 등 다양한 파생형도 개발돼 운용 중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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