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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경관과 역사문화 자원 복원… 친환경 개발로 지역경제 활성화도" [2022 대한민국 국토대전]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9.01 18:43

수정 2022.09.01 18:43

심사 총평
구자훈 심사위원장 한양대 도시대학원 교수
구자훈 심사위원장 한양대 도시대학원 교수
"자연경관과 역사문화 자원 복원… 친환경 개발로 지역경제 활성화도" [2022 대한민국 국토대전]
국가와 도시의 디자인의 품격을 높이는 대한민국 국토대전에 올해는 총 83개 작품이 출품됐고, 부문별로는 △문화경관 16개 △가로와 광장 7개 △주거상업업무단지 17개 △공공·문화건축 11개 △공공디자인 7개 △사회기반시설 9개 △특별부문 6개 △경관행정 협업부문 5개·계획부문 5개 등의 작품이 출품됐습니다. 심사위원은 관련 분야의 학회가 추천한 심사위원을 부문별로 3명(분과장 1인, 위원 2인), 경관행정은 5명(분과장 1인, 위원 4명)으로 구성했습니다. 심사위원의 구성은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이 절반씩, 성별로는 여성위원이 43%로 균형을 맞추고자 했고, 연령대는 40대와 50대가 93%로 대부분을 차지하도록 구성했습니다. 심사방식은 크게 2단계로 나누어 진행됐는데, 1단계는 부문별로 심사위원들이 1차 서류심사, 2차 현장심사를 거쳐서 부문별 최종순위를 정했습니다. 2단계는 부문별 분과장과 총괄심사위원이 모여서 부문별로 1등은 장관상, 2등은 기관장상을 선정했고,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은 1등으로 선정된 작품을 대상으로 논의와 투표(국민투표에 의한 국민심사를 5% 반영)를 거쳐서 선정했습니다.

■대통령상: 서울시 종로구 '청와대주변 탐방로 개방 및 문화경관 조성사업'

역사문화의 중심이자 국민의 상징 경관인 북악산과 청와대라는 국토환경을 국민의 품에 안기는 가치있는 문화경관을 조성한 사례입니다. 국가 중심시설의 경계와 감시를 위한 공간과 시설들의 바탕을 이루고 있는 자연경관과 역사문화자원의 원형 경관을 회복하고, 아울러 국민들이 쉽게 접근해 역사와 문화·생태를 체험할 수 있도록 과감히 개방한 문화경관 조성사업입니다. 인근 도심관광 자원과 연계돼 국내외적으로 유인력 높은 문화관광 거점공간을 조성하면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긴밀한 협업과 적극적인 추진력이 돋보이는 사례입니다.


■국무총리상: 경기도 의왕시 '백운호수 주변 복합개발사업'

백운호수 주변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2개 고속도로의 교차점에 위치한 교통 편의성까지 갖추고 있는 지역이나, 인근에 위치한 3개 취락과 상업시설들이 난립한 지역이었습니다. 이 사업의 추진으로 난개발되었던 백운호수 주변에 주변 환경과 조화된 4000여가구의 주거단지를 조성하고, 월평균 40만명이 방문하는 상업시설을 통해 주변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했습니다. 이 사업은 주민과의 적극적인 소통과 설득을 통해 진행됐고, 자연친화적인 개발사업이 성공한다는 좋은 선례로 평가받았습니다.

■9개 부문별 장관상의 특징 및 의미

문화경관부문의 장관상은 서울시 관악구 '문화가 흐르는 별빛내린천 특화사업'입니다. 오랫동안 방치된 자치구 내의 지천을 친환경 생태적 하천으로 복원해 매력적인 경관을 조성한 사례로, 특히 10여년에 걸쳐 6개 부서의 긴밀한 협의와 실행을 통해 하천 경관의 개선을 넘어서 지역의 문화, 사회경제적 재생 거점을 조성했습니다.

가로와 광장부문의 장관상은 서울시 노원구 '서울의 마지막 간이역을 힐링광장으로 재탄생'입니다. 폐쇄됐던 '화랑대 간이역 광장'을 기차를 메인 테마로 갤러리, 박물관, 역사관 등의 공간으로 재탄생시켰으며, 창의적인 디자인과 콘텐츠를 확보하고 다양한 세대와 계층을 위한 힐링공간을 조성한 사례입니다.

주거상업업무부분의 장관상은 충남 예산군 '신활력 창작소 조성'입니다. 2018년 국토부 지역수요맞춤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3년간 공사를 거치면서, 사라질 뻔했던 유휴건물을 청년을 위한 외식창업교육기관으로 재탄생시켰습니다.

공공·문화건축부문의 장관상은 경기도 수원시 '연초제조창에서 문화제조창으로'입니다. 20여년간 연초제조창 건물이 흉물스럽게 도시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었으나, 도시와 자연을 연결하고, 다양한 세대의 교류를 형성하는 문화향유 공간인 복합문화시설을 공공기여제도를 통해 공공과 민간이 상생 발전을 도모한 사례입니다.

공공디자인부문의 장관상은 한국도로공사 '평택제천고속도로 평택복합휴게소'입니다. 이 작품은 중정형 커뮤니티공간과 다양한 편의시설(일반이용자, 화물차운전자, 내부종사자 공간), 유니버설디자인 적용시설, 에너지정책 대응시설을 갖추고 있고, 타원형 친환경 건축의 부드러운 건축미와 주변경관과의 조화미가 뛰어난 작품입니다.

사회기반시설부문의 장관상은 ㈜태조엔지니어링, ㈜유신의 '보령~태안(1공구) 도로건설공사(보령해저터널)'입니다. 이 터널은 국내 최장의 해저터널이자, 세계에서 5번째로 긴 연장의 도로 터널로서, 관광자원 개발, 도서주민의 생활환경개선 및 원활한 교통망을 확보하여 지역발전 촉진에 큰 기여를 한 작품으로 평가를 받았습니다.

특별부문의 장관상은 경남 김해시 '무계동 생활밀착형 스마트 도시재생'입니다. 2018년 도시재생뉴딜사업에서 선정된 지역에 스마트기술을 접목한 지역재생 특화사업으로, 주민참여 과정을 통해서 지역경관 향상 사업과 시민생활안전 도모 및 도시미관 개선 그리고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한 사업입니다.

경관행정부문의 협업부문 장관상은 서울시 동작구 '지역상생의 동작구 종합행정타운 건립'입니다. 노후화된 동작구 청사를 신축하는 데 있어서 주변 영도시장 일대와 연계 개발한 사례로, 2014년 종합행정타운 건립을 위한 조직 기반을 마련하는 준비단계에서 2021년 실행단계까지 상인과의 소통을 통해 이루어낸 장기적인 협업 노력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경관행정부문의 계획부문 장관상은 충남 당진시 '신평면 공간환경전략계획'입니다. 쇠퇴가 가속화되는 원도심의 미래상을 발굴해 공간환경전략계획을 수립했습니다.
총괄건축가가 참여해 창의적이면서 전문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행정에서는 실행하기 위한 조직, 인력, 예산을 짜임새 있게 계획한 점이 돋보이는 사례입니다.

구자훈 심사위원장 한양대 도시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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