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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기술 입고 생기 찾은 무계동 [2022 대한민국 국토대전]

김서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9.01 18:58

수정 2022.09.01 18:58

국토교통부장관상 경남 김해시 무계 생활밀착형 스마트 도시재생
안심 골목길·스마트 버스 정류장 등 조성
기억저장소 건립… 만세운동 역사 자원화
스마트도시 표준 모델로 변모한 김해시 무계동 일대 전경 경남 김해시 제공
스마트도시 표준 모델로 변모한 김해시 무계동 일대 전경 경남 김해시 제공
"무계 구도심 공간에 스마트를 입히다."

경남 김해시 무계동은 대청천(大淸川)과 핏내(稷川) 등 무수하게 개울이 많다고 해 붙여진 지명이다. 이곳은 신도시로 급변한 장유동의 구도심 중심에 위치해 고층 아파트들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섬 같기도 했다.

그랬던 이곳이 김해시에 의해 최근 스마트라는 옷을 갈아입고 지속 가능한 스마트도시 표준 모델로 다시 태어났다. 첨단 스마트기술을 적용해 구도심 지역 주민들의 정주환경 개선과 도시 활력 제고를 위해 추진한 '무계 생활밀착형 스마트 도시재생'을 통해서다.

그 상징적인 의미를 담은 '팽나무 갤러리'는 무계동 생활 밀착형 스마트 도시재생사업의 한 축을 차지하고 있다. 그 그늘 아래 자리 잡은 주민 참여형 사회적기업 '무계헌협동조합'은 사업 전반을 이끌어 왔다.

김해시와 사업 대상지역인 장유1동 주민협의체, 도시재생지원센터로 구성된 스마트 거버넌스는 주민이 직접 지역 맞춤형 서비스를 발굴하고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혁신적인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했다.
그 결과 주민 체감도 높은 스마트 서비스 위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었고, 첨단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해 정주 여건을 개선함으로써 주민 삶의 질을 높였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스마트 버스 셸터' 설치로 미세먼지, 매연 등에 노출됐던 주민들이 더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버스 운행 정보와 정류장으로 접근하는 버스 영상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다양한 시정·생활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쾌적한 환경에서 버스를 기다릴 수 있도록 여름에는 에어 송풍기, 겨울에는 온열 스마트벤치가 가동된다. 공공 와이파이가 터지고 스마트폰 무선 충전도 가능하다.

또 범죄 예방 기능이 있는 셉테드 기법을 도입한 안심 골목길 조성으로 방범 환경을 크게 개선했고, 지역 주민의 통신비 절감을 위한 공공와이파이 서비스, 실시간 도시 데이터 수집·관제 시스템 운영으로 지속 가능한 스마트시티를 조성했다.

특히 김해시는 주민들의 다양한 커뮤니티 공간 조성에 집중했다.
개발 사업 등으로 폐교 후 이전한 옛 장유초등학교에 대한 의미 계승과 장유 만세운동이 일어난 역사적 사실 기록 등 지역 정체성 회복을 위한 거점센터로 '무계 기억저장소'를 건립했다.

팽나무 그늘 아래 자리한 '무계헌(軒)' 주민 공동체 카페는 무계의 처마라는 뜻을 담고 있는데 비를 피하는 처마처럼 주민들이 쉬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졌다.
아울러 마을 주민의 휴게공간인 '쌈지공원'과 보행 환경 개선을 위해 차열 블록을 시공하고 차열도료인 쿨 페이브먼트를 바른 '시원한 길'도 조성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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