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정지우 특파원】한중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의 현대 옻칠예술을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옻칠은 나무 재질의 물건에 윤을 내기 위해 천연도료인 옻나무 수액을 바르는 것이다. 청동기시대 이전부터 옻칠을 써왔다는 추정이 있다.
주중한국문화원은 한중 수교 30주년 및 한중 문화교류의 해를 기념해 베이징공업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과 함께 오는 10월28일까지 ‘현대 옻칠예술 특별전: 원류(源流)’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특별전은 김성수·정해조·김설·오구환·김지서 등 한국 옻칠 작가와 차오싀광·청샹쥔·우페이·웡지쥔·종성 등 중국 옻칠회화 작가 10명의 작품 20여점을 전시한다.
특별전은 한국어와 중국어로 된 작품 설명을 담은 QR코드를 비치해 핸드폰으로 스캔하면 작품 설명을 들으면서 감상할 수 있다.
김진곤 주중한국문화원장은 “옻칠예술의 역사, 다채로운 칠공예 기법, 전통 옻칠공예의 현대화, 동시대 옻칠예술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행사”라고 “수천 년 전부터 이어 내려온 옻칠이라는 장르를 환기시키고, 현대와 전통 사이에서 옻칠예술의 가치가 무엇인지 재고하며, 양국민의 우의가 증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에는 옻칠과 관련한 포럼을 개최했다. 베이징공업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 중국인 교수 종성과 한국인 김지서 교수가 각각 ‘옻칠예술 형식의 언어’와 ‘전승과 확장-한중 현대 옻칠 예술’을 주제로 강연했다. 김진곤 원장은 ‘중국의 옻칠 이야기’를 풀어놨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