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항에서 맹독성 해충인 붉은불개미가 발견돼 관계기관이 합동조사에 나섰다.
지난 1일 인천항만공사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30분께 인천시 연수구에 위치한 인천 신항 선광신 컨테이너터미널 야적장에서 붉은불개미로 의심되는 일개미 20마리가 발견됐다.
검역당국은 할만 일대에서 예찰 활동을 진행하던 중 이들 일개미를 발견했고, 추가 조사를 거쳐 붉은불개미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붉은불개미 발견 지역 주변 출입을 통제했으며, 반경 50m 이내 컨테이너 이동을 제한하는 조치를 내렸다.
환경부와 농림축산검역본부 등 관계기관과 학계 전문가들은 이날 오후 붉은불개미 발견 지점 일대에서 합동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관계자는 "붉은불개미의 유입 경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이들이 야적장에서 군집 생활을 한 것인지 컨테이너를 통해 단순 유입된 것인지 등을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자연보호연맹(IUCN)이 지정한 '100대 악성 침입 외래종'에 포함되는 붉은불개미는 맹독성 해충으로, 꼬리의 독침에 찔리면 심한 통증과 가려움을 유발한다. 심할 경우 현기증과 호흡 곤란 등 과민성 쇼크를 유발해 목숨을 위협할 수 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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