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 달 28일 개막한 '차 없는 잠수교' 축제가 개막일에만 15만 명의 관심을 이끈 가운데, 서울시가 이번엔 '한강 멍때리기 대회'로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서울시는 지난 달 28일 개막한 '2022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가 개막일에만 약 15만 명의 방문객을 유치했다고 2일 밝혔다.
잠수교를 자유롭게 걸을 수 있다는 매력과 다채로운 프로그램, 선선해진 날씨까지 더해져 한 주를 마무리하는 일요일, 가까운 곳에서 특별한 경험을 하고 싶은 많은 시민의 발걸음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축제 2회차인 9월 4일(일)에는 독서의 계절 가을을 맞아 '잠수교 북크닉' 공간이 확대되며, 3년 만에 돌아온 '한강 멍때리기 대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먼저 차 없는 잠수교에 편안히 앉아 책을 읽으며 휴식하는 '잠수교 북크닉'은 개막일 많은 사랑을 받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약 500권의 도서를 마련하며, 어린이도서를 절반 이상 배치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도 가치 있는 행위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열리는 '한강 멍때리기 대회'도 4일 잠수교 위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참가자 모집 이틀 만에 약 4,000팀이 신청해 접수가 조기 마감되는 등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대회 현장에서는 80: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50팀이 ‘누가 잘 멍때리나’를 겨룰 예정이다. 대회는 90분간 진행되며, 대회를 마친 후에는 ‘요가 클래스’와 ‘멍상 음악회’가 열려 즐길 거리를 더한다.
윤종장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시민여러분의 큰 관심과 사랑으로 '2022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가 성황리에 개막했다”라며 “여러분께서 한강 잠수교를 온전히 누리실 수 있도록 매주 일요일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니, 올가을에는 잠수교에서 서울의 매력을 만끽하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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