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부통령이 암살 위기를 모면했다.
1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은 페르난데스 부통령이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아이레스의 자택 밖에서 괴한이 권총을 뽑아 얼굴을 향해 사격을 시도했으나 격발이 되지 않으면서 무사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07~15년 아르헨티나 대통령을 역임한 페르난데스 부통령은 현재 부패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으며 집으로 귀가하던 중이었다.
현지 언론들의 보도에서 괴한은 차에서 내린 부통령을 가까운 거리에서 권총을 겨누고 있으며 이에 페르난데스 부통령이 피하기 위해 고개를 숙이고 있다. 또 시민들이 부통령을 괴한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막는 장면도 포함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언론들은 용의자가 35세인 브라질 국적의 남성으로 연행했으며 암살 시도 동기를 파악 중이라고 보도했다.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권총 안에 실탄이 다섯발이 장전됐다고 밝혔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암살 시도는 “1983년에 되찾은 아르헨티나의 민주주의의 대한 가장 심각한 도전 중 하나”라고 비난했다.
그는 "우리 서로 동의하지 않을 수 있으나 혐오 연설은 폭력을 낳는다"라며 민주주의에서는 공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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