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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2022 순항훈련전단' 110일간, 세계 9개국 10개항 방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9.02 17:44

수정 2022.09.02 17:44

'한산도함'·'대청함' 참가… 해사 4학년 생도 등 470여명
'2022 해군순항훈련'에 참가하는 한산도함(위)과 대청함. 사진=해군 제공
'2022 해군순항훈련'에 참가하는 한산도함(위)과 대청함. 사진=해군 제공
[파이낸셜뉴스] 2일 해군은 이날부터 110일간 '2022 순항훈련전단'이 세계 9개국 10개항을 기항하며 방문하는 장도에 오른다고 밝혔다.

해군은 이날 오후 경남 창원 소재 진해군항에서 안상민 해군사관학교장(소장) 주관으로 순항훈련전단 환송식을 개최했다.

이번 순항훈련전단은 해사 제77기 생도 164명과 함정 승조원 등 약 470명으로 구성됐다고 해군이 전했다.

생도들은 4500톤급 훈련함 '한산도함'(ATH-81)과 4200톤급 군수지원함 '대청함'(AOE-58)을 타고 원양 항해훈련을 나선다.

우리 해군의 순항훈련은 1954년부터 장교 임관을 앞둔 해사 4학년 생도들을 대상으로 매년 실시돼 올해로 69회째를 맞았다.


순항훈련전단은 이날 진해 출항 뒤 베트남 호찌민을 시작으로 말레이시아 클랑→인도 첸나이→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파푸아뉴기니 포트모르즈비→호주 시드니→뉴질랜드 오클랜드→피지 수바→미국 하와이·괌 등을 차례로 기항할 예정이다.

해군 측은 생도들은 이번 순항훈련 기간 "군사외교활동을 통해 국위를 선양하고 초급장교로서 필요한 임무수행능력과 군사전문지식을 키우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항해 중 각종 장비운용에 관한 현장실습과 당직근무 체험을 하고, 항해·전술훈련 및 각 순방국과의 연합 해상훈련에도 참여한다.

생도들은 특히 미국·호주 등 한국전쟁(6·25전쟁) 참전국 방문 땐 보훈병원 위문활동, 국립묘지 및 참전기념비 참배 등의 일정도 예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2 해군순항훈련'에 참가하는 한산도함(오른쪽)과 대청함. 사진=해군 제공
'2022 해군순항훈련'에 참가하는 한산도함(오른쪽)과 대청함. 사진=해군 제공
해군은 이를 통해 "70여년 전 대한민국의 자유·평화를 지키기 위해 희생한 참전용사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순항훈련전단은 함상 리셉션, 합동 문화공연, 생도 봉사활동 등 각 순방국과의 우호증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한산도함에선 국내 방산업체들이 생산한 장비들을 갖춘 방산 홍보전시관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번에 순항훈련 처음 참가하는 한산도함은 생도의 연안실습, 순항훈련 및 장교·부사관의 보수교육 과정 함정 실습 등을 지원하기 위해 건조, 2020년 10월 22일 취역한 우리 해군의 첫 훈련함이다.

함내엔 400여명 규모의 거주공간과 200명 수용 규모의 대형 강의실을 포함한 4개 강의실, 그리고 조함·기관 등 실습실을 갖추고 있다.

또 실습실엔 함 운용·전투지휘에 관한 모의장비와 콘솔도 구비돼 있어 생도들의 실전적 군사실습이 가능하다.

이번 순항훈련전단장 강동구 준장은 "이번 순항훈련을 통해 생도들은 해군 장교로서 기본소양과 리더십을 배양함은 물론 급변하는 국제 안보환경에 대한 이해를 제고하게 될 것"이라며 "부대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뭉쳐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군은 훈련기간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출항 전 예방적 격리와 2회의 진단검사(PCR)를 실시하고, 이번 훈련 참가자 모두에게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또 각 함정에는 PCR 신속검사장비(엑스퍼트·X-pert)와 신속항원키트를 실었고, 의무인력도 보강했다.


해군은 "코로냐19 유증상자 발생에 대비해 별도의 독립된 격리구역을 지정하고 음압 이송카트와 위중증 치료제 등도 보유토록 했다"고 설명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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