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이재명’ 치고 ‘김건희’ 막는 與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9.04 14:33

수정 2022.09.04 14:33

“이재명, 범죄혐의자가 검사 협박·훈계하는 모습”
“민주당, 뻔한 거짓 뉴스로 물타기 정치공세”
검찰이 이른바 '백현동 의혹'과 관련해 고발당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해 1일 소환을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른쪽은 이 대표가 1일 국회 본회의에서 김현지 보좌관(전 경기도청 비서관)에게 "백현동 허위사실공표, 대장동 개발관련 허위사실공표, 김문기(대장동 의혹 관련으로 수사를 받다가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 모른다 한거 관련 의원님 출석요구서가 방금 왔습니다. 전쟁입니다"라는 문자를 받은 장면, 왼쪽은 이 대표가 지난달 3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국회사진기자단]
검찰이 이른바 '백현동 의혹'과 관련해 고발당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해 1일 소환을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른쪽은 이 대표가 1일 국회 본회의에서 김현지 보좌관(전 경기도청 비서관)에게 "백현동 허위사실공표, 대장동 개발관련 허위사실공표, 김문기(대장동 의혹 관련으로 수사를 받다가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 모른다 한거 관련 의원님 출석요구서가 방금 왔습니다. 전쟁입니다"라는 문자를 받은 장면, 왼쪽은 이 대표가 지난달 3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국회사진기자단]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주말에도 검찰에 소환을 통보받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공세를 계속했다. 국민의힘은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는 적극적으로 방어막을 쳤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4일 페이스북에 “범죄혐의자가 도리어 도둑 잡는 검사에게 협박하고 훈계하는 모습을 오늘 현실 속에서 보게 되니, 정말 섬뜩하다”고 썼다. 검찰 출석 요구에 이 대표가 “먼지털기하듯 털다가 안 되니까 엉뚱한 것 가지고 꼬투리 잡는다”고 한 것에 대한 지적이다.

김 의원은 또 “공무원사칭죄, 무고죄, 특수공무집행방해죄 등 전과 4범의 이력을 가진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변명답다”며 “대부분의 전과자들이 수사나 재판 과정에서 그런 식으로 민망하고 좀스러운 변명을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뚜렷한 증거가 있는 범죄혐의로 인해 선거에서 극도로 불리하게 되자 거짓말로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혐의로 조사를 받는 입장이라면, 납득할 만한 반증을 제시하면서 정중하게 해명하는 것이 상식에 부합하지 않나”라고 했다.

이어 “‘개딸심’은 민심을 이길 수 없다”며 “그 어떤 방탄조끼도 진실의 힘을 막아낼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같은 날 논평에서 “‘과거’(의 이 대표)가 ‘현재’의 이 대표와 민주당을 향해, 이번 수사가 정치 보복이 아니라 ‘정의와 상식의 구현’이라고 일갈하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가 2017년 7월 SNS에 홍준표 당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를 겨냥해 ‘도둑 잡는 게 도둑에겐 보복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제겐 보복이 아니라 정의와 상식의 구현으로 보인다’며 ‘적폐와 불의를 청산하는 게 정치보복이라면 그런 정치보복은 맨날 해도 된다’고 쓴 것을 인용하면서다.

박 대변인은 “이 대표와 관련된 의혹들은 대통령 선거 이전부터 꾸준히 제기되어 왔고, 이제 와서야 ‘법과 원칙’에 따른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라며 “이제는 당당히 의혹에 맞서 진실을 밝히는 일에 이 대표가 먼저 나서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만세 삼창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만세 삼창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한편 국민의힘은 김 여사에 대한 야권의 의혹 제기를 ‘무리수’로 정의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3일 공개된 시사저널과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김건희 여사 특별검사법을 발의한 것을 “이재명 대표 사건 대응 차원 물타기일 것”이라고 일축했다.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에 관한 언론 보도는 왜곡 보도라고 비판했다. 양금희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3일 논평에서 “민주당이 이런 뻔한 거짓 뉴스로 당대표 검찰 소환에 대한 ‘물타기 정치공세’에 나서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며 해당 보도에 대한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문성호 대변인도 같은 날 논평에서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힘은 김 여사의 주식 ‘일임 매매’에 대해 국민께 명백히 설명했다”며 “오늘 한 언론의 보도는 주식 매매 절차를 이해하지 못한 왜곡에 지나지 않는다”고 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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