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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대변인 공모 수십명 몰려… 김동연 ‘공정 채용’에 쏠린 눈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9.04 17:46

수정 2022.09.04 17:46

대변인·감사관 경쟁률 역대 최고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내정자 없는 공정 경쟁을 하겠다"고 밝히면서 경기도 대변인·감사관 공모에 수십명이 몰리는 등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과거 대변인과 감사관의 경우 경기도지사 측근들을 중심으로 임명돼 왔지만, 이번 공모의 경우 김 지사의 ‘완전 경쟁’기조에 기대를 걸고 있는 지원자들이 대거 늘어났기 때문이다.

4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8월 16일부터 22일까지 대변인과 감사관에 대한 ‘2022년 제2회 경기도 개방형직위 임용시험’ 원서접수를 진행했다.

그 결과 서류전형을 통과한 대변인 후보 14명과 감사관 후보 15명 등 모두 29명이 2차 면접을 치렀으며, 오는 30일 전후로 최종 합격자는 개별 통보하고 10월 중에 임용할 계획이다.

경기도 대변인과 감사관 공모에 이처럼 수십명의 지원자가 몰린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대부분 내정자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지원하지 않은 경우가 많았기 때문으로, 서류전형까지 포함하면 더 많은 지원자들이 ‘공정 경쟁’이라는 한마디에 몰려든 셈이다.

실제로 대변인은 도지사의 입장을 대변하는 만큼 그동안 측근이나 선거캠프 또는 인수위원회에서 활동했던 인물들이 내정 되는 경우가 많았다.

민선 7기의 경우에도 김용, 김홍국 전 대변인 등 이재명 전 지사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인물들이 임명됐었다.

민선 7기 당시 이 전 지사의 ‘성남 라인’ 최측근인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의 김희수 전 감사관이 임명됐었다. 이에 따라 이번 대변인과 감사관 공모도 측근에서 임명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김 지사가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 원칙’을 강조하고 나서면서 새로운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하마평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대변인 공모가 진행되기에 앞서 이민주 전 인수위 대변인과 김진욱 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등의 이름이 지속적으로 거론됐으며, 공모가 진행될 수록 김 전 대변인의 이름이 더욱 확정적으로 나돌고 있다.

문제는 마지막 임명 과정에 있다.

경기도는 공모를 통해 3명의 후보를 선정해 도지사에 보고 하고, 김동연 지사가 이들 3명 가운데 적격자를 임명해야 한다. 이 경우 성적순으로 결정할지, 아니면 김 지사의 성향에 맞는 인사를 선택할지가 여부가 이번 공모의 공정성을 증명하는데 가장 중요한 절차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최종 후보 3명의 안에 하마평에 거론된 인물이 포함되기라도 한다면, 공정성을 증명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때문에 일부에서는 도지사가 최종 임명권까지 행사하지 않고 성적순으로 선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성적만으로 평가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는 점에서 이마저도 대안이 되지는 못하고 있다.
결국 모든 결정은 김 지사가 하게 될 예정으로, 공정 경쟁의 결과가 어떤 식으로 나올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jjang@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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