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스타보 아르날 사망한 채 뉴욕 맨하튼에서 발견
【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미국의 생활용품 판매업체 베드배스비욘드(BBBY)의 CFO(최고재무책임자) 구스타보 아르날이 사망했다. CEO(최고경영자) 교체까지 고려하고 있는 베드배스비욘드에 생각지 못한 악재가 발생한 것이다.
4일(현지시간) CNBC와 월스트리트 등에 따르면 베드배스비욘드 CFO 구스타보 아르날은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숨친 채 발견됐다.
경찰은 그가 지난 금요일 뉴욕 맨해튼의 빌딩가에서 자살한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그가 고의적으로 뛰어내린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유서를 남기거나 유족에게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고 경찰은 확인했다.
뉴욕 경찰 관계자는 "아르날이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이어 "부검을 진행중이고 그의 사망에 대한 조사도 진행중이다"고 덧붙였다.
베드배스비욘드측도 이를 확인하고 회사가 슬픔에 빠져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미국의 생활용품 전문업체 프록터앤드갬블(procter&gamble)에서 20년 동안 몸담았었고 지난 2020년 베드배스비욘드에 합류했다.
아르날이 사망하기 직전 베드배스비욘드는 강력한 구조조정안을 내놨다.
직원의 20% 정리해고와 150개의 매장 폐쇄가 골자다. 강력한 구조조정안에도 베드배스비욘드의 주가는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종가는 8.63달러에 불과하다. 52주 최고가가 30.06달러에 비하면 처참한 수준이다.
베드배스비욘드가 밈(memestock·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 개인투자자들이 몰리는 주식)주여서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탔지만 최근 하락세는 실적 하락세와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3개월 동안 동일 매장 매출이 26% 감소한 것이 대표적이다.
전문가들은 베드배스비욘드의 향후 주가 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다. B. 라일리금융의 수잔 앤더슨은 베드배스비욘드의 목표주가를 5달러로 제시했다. 미국투자은행 레이몬드 제임스는 베드베스비욘드의 신주발행안이 담긴 구조조정안을 "길에서 캔을 차는 것일 뿐이다"고 혹평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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