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함에 따라 피해 우려 지역을 중심으로 유·초·중·고등학교가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거나 단축 수업할 예정이다. 각 교육청은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하면서 신속한 대응을 준비할 방침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3일 오후 '제11호 태풍 힌남노 대비상황 점검 회의'를 주재하고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가는 시·도 단체장은 시민과 언론 등과 적극 소통하며 위험 상황과 구체적인 행동 요령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해달라"며 "재해취약지역 및 위험 요소를 사전에 점검해 인명과 재산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기상 특보 발령 시 상황판단회의를 통해 휴업, 원격수업 전환, 단축수업 등 적극적으로 학사 운영을 조정해 학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켜달라"며 "이 경우 학부모들에게 신속·정확하게 안내해 혼선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가장 먼저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오는 제주는 6일까지 지역별 태풍 이동 상황을 고려해 학교장이 자율적으로 재량휴업·원격수업·단축 수업 등을 결정한다. 5일 제주도 내에서 정상 수업을 하는 학교는 유·초·중·고·특수학교 합 310개교 중 17개교다. 6일 정상수업을 하겠다고 알린 곳은 9개교다.
부산교육청은 지난 2일 일선 학교에 원격수업 등 학사운영 조정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라는 공문을 내렸다. 부산 시내에서 6일 원격 수업으로 전환하는 초등학교는 18개교, 임시휴업하는 초등학교는 1개교다. 돌봄·방과후학교 등은 원칙적으로 미운영되지만, 긴급돌봄이 필요한 경우에 한해 제공된다.
6일 경남에서는 모든 학교에서 원격 수업을 진행한다. 전남에서는 신안군의 4개 학교가 등·하교 시간 조정 또는 원격수업 전환을 결정했다. 경기도교육청은 기상특보의 상황에 따라 학사 조정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서울교육청에 따르면 서울 시내에는 아직 휴교 또는 원격 수업 전환을 결정한 학교가 없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5일은 정상등교를 하고 6일 등교 여부는 5일 오후 상황을 보고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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