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한국산 대추, 싱가폴·말레이시아 시장서도 통했다

김원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9.05 10:14

수정 2022.09.05 10:14

싱가포르 및 말레이시아 ‘해외 현장 1대 1 바이어 수출상담회’ 통해 총 40만 달러 수출 계약
지난달 30일 싱가포르 아마라 호텔에서 열린 현지 바이어 초청 대추 수출상담회에서 수출업체 관계자들이 현지 수입 업자들과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싱가포르 아마라 호텔에서 열린 현지 바이어 초청 대추 수출상담회에서 수출업체 관계자들이 현지 수입 업자들과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산림청은 최근 대추 수출협의회 공동마케팅 사업으로 추진된 싱가포르 및 말레이시아 ‘해외 현장 1대 1 바이어 수출상담회’를 통해 총 40만 달러 규모의 국산 대추 수출 계약을 맺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상담회에서는 한국산 대추가공 제품(대추칩·대추차 등)에 대한 현지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으며, 향후 대추의 수출 가능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상담회에는 수출협의회 회원 3개 사가 참가했다. 1차 상담회는 지난달 30일 싱가포르 아마라 호텔에서 현지 바이어 6개 사를 초청해 진행했으며, 2차 상담회는 이달 1일 말레이시아 풀먼 호텔에서 현지 바이어 7개 사가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산림청은 이번 상담회가 현지 바이어의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파악하는 것은 물론, 한국산 대추의 우수성을 소개해 새로운 수요 창출하고 독자적 해외시장 진출 능력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한국산 대추는 중국산 대추와 달리 표면에 마모된 흔적이 거의 없고 과육과 씨가 잘 분리되지 않으며 향이 진하다.
수출 유망 품목인 대추는 건강식품 및 고소득 작물로 인식되고 비가림 시설 등 재배 기술 발전으로 생산량 및 수출량이 조금씩 증가하고 있으며, 주로 일본, 홍콩, 베트남으로 수출되고 있다.

수출상담회에 참여한 수출업체는 현장에서 13개 사 바이어와 모두 30차례의 수출 상담을 통해 약 75만 달러(한화 10억 원) 규모의 상담 성과를 거뒀다.

특히, 보은삼가대추농원은 싱가포르 싱롱 푸드 트레이드(Sing long food trade), 말레이시아 엠케이 스튜디오(MK Studio)와 총 40만 달러(한화 5억4000만 원) 규모의 수출 현장 계약을 맺어 동남아 지역으로의 대추 수출 기반을 마련했다.

대추 수출협의회 회원사들은 상담회 전후로 현지 시장 조사를 벌였다.
지난달 30일 싱가포르에서 가장 큰 슈퍼마켓 가맹점(체인점)인 엔티유씨 페어프라이스(NTUC FairPrice), 최고급 백화점인 다카시마야(Takashimaya)에 이어 지난 1일에는 말레이시아 대형 할인매장인 엔에스케이 마트(NSK trade city), 이온(AEON) 마트 등을 방문했다. 이 곳에서는 도소매 형태별, 부류별, 소비계층별 다양한 시장조사를 통해 현지에서 유통 가능한 상품과 소비자 성향 등을 파악, 향후 아시아권 수출확대 전략 수립을 위한 기초정보를 확보했다.


박은식 산림청 국제산림협력관은 “이번 수출상담회를 통해 아시아권 대추 수출 확대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고품질의 한국산 대추가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수출상담회, 해외홍보 등을 통한 새로운 바이어 발굴, 신시장 개척사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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