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산업부는 오는 10월까지 제2회 의료 빅데이터 활용 AI 영상진단 개발 해커톤을 열고 이달 16일까지 참가 희망 팀 신청을 받는다고 5일 밝혔다.
이 해커톤은 의료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시작한 행사다. 기획·개발·디자이너가 팀을 이뤄 일정 기간 내 AI 기반 영상분석 기술과 관련한 아이디어를 내고 앱·웹 서비스나 비즈니스 모델을 완성하는 해커톤 방식으로 우수 팀을 가리게 된다. 의료인과 연구자, 대학(원)생, 기업 등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의료산업 역시 다른 경제·사회 전반의 디지털화와 맞물려 4차 산업혁명 기술과의 융복합에 따른 디지털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의료영상 분야에서 AI가 우선 판독 후 의료진이 이를 보완·검증하는 형태의 진단 방식 도입이 활발하다. 산업부 역시 이를 촉진하고자 2020년부터 4년 동안 270억원을 투입해 AI 기반 영상분석 기술 탑재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연구개발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 주관기관인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은 이 사업을 통해 현재 21개 질병, 12만장의 의료영상 데이터셋을 구축했다. 이번 해커톤 대회에선 평소 의료데이터 접근이 어려운 벤처기업이나 대학원생도 산업부 연구개발 지원사업을 통해 쌓인 방대한 분량의 데이터셋에 접근해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하는 경험을 쌓을 수 있다. 산업부는 또 이 과정에서 관련 시장 유망 기업을 일찌감치 발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L은 서류심사를 통해 선발한 20개 팀을 대상으로 영상분석 솔루션 개발에 필요한 플랫폼 활용 교육을 한 후 더 빠르고 정확하게 질병 부위를 표시하거나 병변의심영상으로 분류하는 등 우수 솔루션을 개발한 7개 팀을 선정해 산업부 장관상 등을 줄 계획이다. 카카오 클라우드에서 사용 가능한 1000만원 상담의 상품권도 부상으로 수여한다.
참가 희망 팀은 기한 내 KTL이나 대구테크노파크 홈페이지 공지를 참조해 신청하면 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해커톤 대회가 의료영상 데이터 활용 AI 기술 개발 저변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정부도 국내 기업이 AI 영상진단 분야를 선도할 수 있도록 관련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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