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쓰촨성에서 진도 6.8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21명이 사망하고 통신·전력이 파손됐다.
5일 중국 지진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52분 18초(현지시간) 쓰촨성 성도(省都) 청두에서 남서쪽으로 221㎞ 떨어진 간쯔장족자치주 루딩현에서 규모 6.8 지진이 일어났다. 진원의 깊이는 16㎞다.
진앙인 하이뤄거우 빙하삼림공원의 반경 5㎞ 이내에는 6개 마을, 20㎞ 이내에는 3개 전(鎭)이 있다. 루딩현 시가지와는 39㎞ 떨어진 지점이다. 4분 뒤에는 쓰촨성 야안시 스몐현에서도 규모 4.2의 지진이 났다.
이로 인해 루딩현 7명, 스몐현 14명 등 현재까지 21명이 목숨을 잃었다.
경찰과 소방 및 의료 인력 635명을 동원해 피해자 구조와 통신·전력 복원을 벌이고 있다. 인근에는 민가도 적지 않아 피해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쓰촨성은 2급 비상 대응 태세를 발령, 응급 지휘부를 꾸리고 응급 구조대와 소방대를 현지에 파견, 피해 주민 구조에 착수했다.
지진 발생 지점 반경 200㎞ 이내에서 최근 5년간 규모 3 이상 지진이 79차례 발생했다고 중국 지진대가 밝혔다.
이 중 가장 규모가 컸던 지진은 2017년 8월 아바주 지우자이거우현과 2013년 4월 야안시 루산현에서 발생한 각각 규모 7.0 지진이었다.
지우자이거우현 지진으로 31명이 사망·실종했고. 525명이 다쳤으며 1만70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루산현 지진 때는 사망·실종 217명, 부상 1만1470명, 이재민 231만명의 피해가 났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는 청두와 충칭 등 대도시에서도 강력한 진동이 감지됐고, 천장의 전등이 심하게 흔들리거나 진동에 놀라 시민들이 식탁 밑으로 몸을 숨기는 영상도 올라오고 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