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동면 108mm ..댐, 태화강 수위 계속 상승 중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하면서 울산지역도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었다. 비바람이 강하게 불어면서 6일 0시 기준 58mm의 강수량을 기록 중이다.
삼동 108mm, 매곡 81.5mm, 정자 50mm, 울산서동 48.6mm, 온산 31.5mm, 두서 33mm의 비가 내렸다. 삼동면은 시간당 36mm를 기록했다.
현재 지역 댐 4곳은 대부분 수위가 상승하면서 만수위에 가까워 지고 있다. 태화강의 침수 수위도 1.48m로 아직까지 안정적이지만 계속해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태화교 기준 침수 수위는 중구 둔치 기준 4.0m, 남구 둔치는 4.34m, 태화강 국가정원 4.9m이다.
울산 거센 비바람이 불면서 곳곳에서 피해를 대비한 대피와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77세대 116명이 긴급 대피했다.
울산 동구 성끝마을 20세대 36명이 인근 숙박업소로 대피했고 동구 일산진 주민 9세대 10명도 일산동행정복지센터로 몸을 피했다. 남구 쌍쌍아파트 1가구 2명도 신정5동행정복지센터로 대피했다.
북구에서도 농소3동 도담마을 주민 4명이 인근 숙박업소로 대피했고, 해안가에 위치한 북구 신명, 화암, 파지마을 46세대 64명도 울산교육수련원으로 긴급 대피했다.
울산시는 비상 3단계 근무를 통해 현재 3136명의 공무원이 비상근무 중이다.
특히 침수피해가 예상되는 울산 중구 태화동 태화시장에는 대형 유류저장탱크 화재 조기 진압에 사용되는 대용량 방사시스템이 투입됐다.
분당 최대 7만5000ℓ를 방수해 불을 끌 수 있는 이 시스템 기능을 역으로 활용해 태화시장이 침수될 경우 물을 끌어올려 인근 태화강으로 방수하게 된다. 초대형 양수기 역할이다.
시는 앞서 재해취약지역인 배수펌프장 26곳의 수배전시설과 펌프 작동 여부를 점검했으며, 983개 배수로 325km, 배수구 720개도 점검을 마쳤다.
강풍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어선 790척을 육지로 옮긴 상태며, 양식장 27곳 5766량의 결박도 완료했다. 어망 67곳과 해상낚시터 2곳은 철거했다.
공사장 25곳 68대의 타워크레인에 대해서도 안전조치를 마쳤다. 바람에 떨어질 수 있는 옥외광고물에 대해서는 자체 대응반 68명, 옥외광고협회 재난방재단 58명을 투입해 대비하고 있다.
또 둔치주차장 15곳과 태화강 나들문(육갑문) 5곳도 폐쇄됐다. 이밖에 하천산책로 등 32곳이 통제 중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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