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계룡-금산 과열 우려 목소리...道, 공정한 절차 걸쳐 결정
【금산=뉴시스】곽상훈 기자 = 충남도의 남부출장소 설치와 관련해 남부권 지자체들의 유치전이 뜨겁다.
6일 충남도와 이들 지자체에 따르면 이달까지 출장소 입지를 확정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산과 금산, 계룡 간 경쟁이 치열하다.
김태흠 충남지사가 도청 남부출장소를 설치하기로 한 것은 도청이 내포로 이전한 뒤 이들 남부권 지역의 소외감이 컸기 때문이다. 김 지사는 선거기간 공약에 이어 취임식에서도 남부출장소 설치를 약속한 바 있다.
남부출장소 유치전은 논산과 계룡, 금산의 3파전으로 전개되는 양상이다.
계룡시는 이날 시청 상황실에서 남부출장소 유치에 대한 세미나를 열고 계룡 유치 당위성을 내세웠다. 시는 충남 동남부권 교통의 중심지에 위치해 논산, 금산, 공주, 부여 뿐만 아니라 대전, 세종 등 인근 지역까지 남부출장소의 설치 혜택을 볼 수 있는 접근 편의성이 높아 출장소 설치 최적지로 평가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금산군은 출장소 설치는 도청에 가기 힘든 도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것인 만큼 도청에서 가장 먼 금산에 설치하는 게 취지에 맞다고 맞서고 있다. 그러면서 출장소 금산 설치는 김 지사의 공약이란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논산시는 출장소가 향후 충남도 제2청사로 역할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남부권 시·군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논산이 남부권 행정의 거점이 돼야 한다는 논리다.
남부출장소 입지가 오는 15일 결정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3개 시군 간 유치전이 치열해지면서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편 지난 5일 112개 단체로 구성된 금산시민단체는 금산 다락원에서 충남도 남부출장소 공모 규탄 결의대회를 열고 “남부출장소 헛된 공약으로 금산군민에게 상처를 주지 말라”며 김태흠 지사 공약 약속 이행을 촉구했다.
지난달 31일에는 금산군의회가 군 의원 만장일치로 결의문을 채택하고 남부출장소 금산 유치를 강력히 촉구한 바 있다. 충남도는 “공정한 절차 과정을 거처 선정하겠다”는 원칙적 답변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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