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오전 11시 집계 기준, 농경지 1124㏊ 피해 발생
수산분야 피해…수산생물 생태 특성상 집계 수일 소요
[무안=뉴시스] 이창우 기자 = 결실의 계절 추석을 코앞에 두고 강한 비바람을 몰고 내습한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가 전남지역 농·어촌에 크고 작은 피해를 냈다.
6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집계 기준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전남지역 농경지 1124㏊ 면적에서 작물 쓰러짐(도복)과 낙과 피해가 발생했다.
시·군별 피해 규모는 진도 70㏊, 순천㏊, 보성 45㏊, 해남 45㏊, 고흥 40㏊ 등이다.
작물별로는 벼 364㏊, 콩 53㏊, 배추 42㏊, 대파 30㏊ 등으로 파악했다.
가장 먼저 태풍의 영향을 받은 진도에선 고군면 지막리 대파 농경지 30㏊가 강풍에 쓰러지는 도복 피해가 발생해 생산량이 10~30% 감소할 것으로 우려된다.
해남에선 배추 재배단지 30㏊에서 모종을 정식한 배추의 뿌리 활착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강풍에 의한 쓰러짐 피해가 났다.
갑작스런 폭우로 고흥·순천·여수에서는 농경지 24㏊가 물에 잠기는 피해도 발생했다.
침수 면적은 고흥·순천 각 10㏊, 여수 4㏊ 등으로 집계됐으며 오후 2시 이후 배수조치가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밤새 강한 비바람에 의한 과수재배지 578㏊에서 낙과 피해도 잇달았다.
지역별 낙과 피해 규모는 나주 350㏊, 순천 50㏊, 신안 37㏊, 보성 35㏊, 함평 30㏊, 영암 20㏊ 등이다.
작물별로는 배 544㏊, 무화과 16㏊, 사과 9㏊, 단감 5㏊, 석류 4㏊ 등으로 집계됐다.
가장 큰 피해는 나주 금천면 배 과수단지에서 발생했다. 350㏊에서 낙과 피해가 났다. 순천 낙안배 재배단지 50㏊, 보성 벌교배 재배단지 35㏊ 등에서도 과일 떨어짐 피해가 났다.
농업시설물은 고추 수확을 마친 시설하우스 0.06㏊가 전파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수산 분야 피해는 여수 굴·홍합 양식장 2곳, 완도 전복 양식장 1곳 등 양식장 3곳에서 피해가 났다.
전남도는 수산분야 피해는 수산생물의 생태 특성상 하루 이틀이 지나면서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좀 더 지켜본 후 정확한 집계를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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