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

1143가구 서울 강남아파트 재건축 27년만에 집들이한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9.06 14:43

수정 2022.09.06 14:43

신림동 '힐스테이트 뉴포레' 전경 서울 관악구 제공
신림동 '힐스테이트 뉴포레' 전경 서울 관악구 제공

[파이낸셜뉴스] 1143가구 규모의 서울 강남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27년만에 마무리돼 이달부터 입주를 시작한다.

서울 관악구는 신림동 '강남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이 3년의 공사 기간 끝에 완공돼 이달부터 입주를 시작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 1995년 조합설립 인가 이후 27여년 만이다. 지난 2017년 10월 시공자를 선정, 2019년 6월 착공했다.

'강남아파트'는 재건축 사업을 통해 지상 35층, 7개동 1143가구 규모로 변모했다.
단지명은 '힐스테이트 뉴포레'다.

1974년 준공된 강남아파트는 건물 노후화로 인한 재건축 정비사업 진행을 위해 1995년 재건축조합이 설립됐다. 하지만 외환위기, 사업성 부족 등으로 여처 차례 시공사가 교체되는 등 장기간 사업이 표류했다.

2001년 재난위험시설(D등급)로 지정되는 등 거주 부적합으로 판정되면서 재건축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지지부진하던 사업은 국토교통부, 서울시, 관악구, 재건축 조합이 공조하면서 물꼬를 트기 시작했다. 지난 2016년 8월 국토부가 추진하던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연계형 정비사업'을 통해서다.

이 사업은 공급되는 일반 분양 분을 민간 기업형 임대사업자에게 매각해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한 임대주택 공급으로 공공성을 확보하고 부동산 침체기에 미분양 리스크를 해소해 공사비를 절감했다.

특히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공동 사업 시행자로 참여해 투명한 조합 운영을 유도하고 사업비 조달 등의 지원책을 통해 사업 추진을 본격화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사업이 장기간 정체되면서 중단 위기의 재건축 아파트 정비 사업을 민·관이 한 뜻을 모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주거환경 인프라를 구축하고 주민의 주거 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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