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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비대위원장 3명 압축"..與, 주호영 고사에 '새 얼굴' 찾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9.06 18:16

수정 2022.09.06 18:25

주호영 "새 술은 새 부대에" 위원장직 고사
權, 선수별 간담회 열어 긴급 의견 취합
새 비대위원장..원내 의원이냐, 원외 인사냐
권성동 "7일 오후 발표할 것"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린 상임전국위원회에서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9.5/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사진=뉴스1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린 상임전국위원회에서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9.5/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사진=뉴스1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장이 6일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비대위원장직 거부 의사'를 밝히고 있다. (공동취재) 2022.9.6/뉴스1 /사진=뉴스1화상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장이 6일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비대위원장직 거부 의사'를 밝히고 있다. (공동취재) 2022.9.6/뉴스1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우여곡절 끝에 이번 주 새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기로 한 국민의힘이 이번에는 비대위원장 인물난에 맞닥뜨렸다. 새 비대위 수장 후보군 1순위로 불렸던 주호영 의원이 6일 위원장직을 고사하면서 당도 발등에 불똥이 떨어졌다. 새 후보군 하마평에는 여러 중진 의원들 뿐 아니라 원외 인사들까지 오르내리고 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후보군을 3명으로 압축했다며, 7일 새 비대위원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주호영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으로부터 다시 비대위를 맡아달라는 제안을 받았지만 제가 맡지 않는 게 좋겠다고 말씀드렸다"며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 게 좋겠다는 취지에서 훨씬 더 좋은 분을 모시도록 당에 건의했다"고 전했다.


권 원내대표는 주 의원으로부터 비대위원장직 고사 입장을 사전에 받았느냐는 질문에 말을 아꼈다. 하지만 주 의원의 고사는 사실상 '도로 주호영호(號)'라는 비판을 피해야 한다는 당 일각의 판단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법원이 이미 한차례 '주호영 비대위원장'에 대한 직무정지 처분을 내린 상황에서, 또다시 주 의원을 내세우는 것에 대한 부담도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전 대표가 제기한 2차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의 심리는 오는 14일로 예정돼 있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기자와 통화에서 "당이 또다시 주호영 체제로 간다면, 국민에게는 법원과 싸우려한다는 이미지를 심어주게 될 거란 우려가 있다"며 "완전히 새로운 얼굴의 비대위로 가는 것이 당 전체를 위해 필요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권 원내대표는 이날 긴급 선수별 간담회를 열어 새 비대위원장에 대한 당내 의견을 취합했다. 방향성은 '원내 의원이 될 것인가, 혹은 원외 인사를 선임할 것인가'에 이목이 쏠려있다.

원내 하마평에는 3선 이상 중진인 김태호·김상훈·윤재옥·홍문표·정진석 의원 등이 올라있고, 원외 인사 중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통령 취임식 준비위원장을 맡았던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과 나경원 전 원내대표 등이 거론된다.

선수별 간담회에서는 원내 위원장과 원외 위원장의 장단점에 대한 논의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의원들은 간담회에서 비대위원장 인선 권한을 권 원내대표에게 일임했다. 권 원내대표는 선수별 간담회를 모두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최종 후보군은) 3명 정도 되는데 접촉해서 내일(7일) 오후 중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박형수 원내대변인은 "3명으로 압축돼 어느 분인지 이야기가 나온 것은 아니고 서너 명 정도"라며 "원내외를 불문하고 원내지도부에서 충분히 상의해서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당은 오는 8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비대위원장 임명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다만 의견 수렴이나 새 비대위원장의 최종 수락 등에 시간이 소요될 경우 추석 연휴 전 비대위 출범이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ming@fnnews.com 전민경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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