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응진 허고운 기자 = 군 당국이 태풍 '힌남노' 관련 피해복구·구조 등 대민지원을 위해 6일 병력 1300여명과 헬기 4대, 상륙돌격장갑차(KAAV) 및 소방차 등 장비 40여대를 투입하고 물품(모포) 1500개 등을 이재민에 제공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대민지원에 참가한 부대는 해병대 제1사단(경북 포항)과 육군 제53보병사단(울산 울주군), 해군 제7기동전단(제주), 공군작전사령부(포항) 등이다.
포항에 주둔지를 둔 해병 1사단은 이날 침수지역 내 고립이 예상되는 민간인 구조를 위해 KAAV와 고무보트(IBS) 보트 등을 투입했고, 포항시 동해면·대송면·오천읍·청림동 일대에서 토사 제거 및 배수작업 등 피해 복구 작전을 펼쳤다. 청림초등학교 일대에선 침수 지역에 고립돼 있던 시민들을 구조하기도 했다.
해병대는 또 이날 발생한 포스코 공장 화재와 관련해서도 폭우로 불어난 물 때문에 화재 원점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방대원들의 이동을 KAAV로 지원했다.
또 해군 7전단은 제주 서귀포시 강정포구 해안가와 시립해양공원 일대에서, 해군항공사령부는 포항시 동해면의 주택가·상가 일대에서 각각 피해 복구 작업을 실시했다.
해군사관학교와 교육사령부, 군수사령부, 진해기지사령부, 특수전전단 등 경남 창원시 진해 지역 주둔 5개 부대는 진해 안민고개에서 성산구 일대를 연결하는 약 4㎞ 도로 구간에서 잔해물 정리 작업을 실시했다고 해군이 전했다.
또 육군 53사단은 울주군 일대 부유물과 잔해 제거와 실종자 수색에 장병들을 투입했다.
현재 군 당국은 육·해·공군의 헬기·수송기로 구성된 탐색·구조부대 15개를 지정해 육·해상에서 탐색과 인명 구조를 지원하고 있다.
군은 또 고립 주민 구조와 응급환자 발생시 지원 등 임무를 수행할 재난 신속대응 부대 7개를 지정해 운용 중인 상황이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우리 군은 태풍 피해 주민 안전 보장을 위해 신속한 구조 및 복구를 지원할 수 있도록 중대본·지자체와 긴밀히 협조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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