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교수단체 "김건희 논문 4편 광범위 표절"

박지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9.06 18:09

수정 2022.09.06 18:09

자체 검증 "점집 홈피도 복붙" 주장
"국민대, 표절 부정 주장 철회해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박사학위 논문과 학술지 게재논문 3편에서 광범위한 표절이 발견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점집 홈페이지, 사주팔자 블로그 등에서 문장이나 개념, 아이디어를 표절했다는 의혹이다.

6일 전국 14개 교수·학술단체가 모인 '김건희 여사 논문표절 의혹 검증을 위한 범학계 국민검증단(검증단)’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대국민 보고 및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검증단은 "김 여사 논문을 검증한 결과 학계에서 전혀 인정할 수 없는 점집 홈페이지나 사주팔자 블로그 등의 자료를 출처를 명기하지 않고 그대로 복사해 붙인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는 공정과 상식을 강조하는 윤 정부의 가치와도 전면 배치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검증 대상에는 김 여사의 국민대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디자인학 박사학위 논문과 학술지 게재논문 3편이 포함됐다.

검증단은 김 여사의 박사 학위 논문의 경우 구연상 숙명여대 교수의 논문, 해피 캠퍼스, 유명 철학원 및 점집 궁합점 보기 홈페이지, 디지털타임스에 실린 기사 일부 내용을 짜깁기해 그대로 복사해 붙였다고 주장했다.
검증단 측은 "김 여사의 박사 학위 논문 147쪽 중 출처가 제대로 표시된 쪽 수는 8쪽에 불과했다"며 "연구윤리 확보를 위한 지침에 근거해 김 여사의 논문은 출처 표시 없이 타인의 저작물 일부와 문장, 단어, 독창적 생각 등을 활용했다는 논문 표절의 명백한 증거가 있으므로, 국민대는 표절이 아니라는 주장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했다.

김 여사의 학술지 게재논문 3편 역시 광범위한 표절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회원 유지를 ‘member yuji’로 써 논란이 된 ‘온라인 운세 콘텐츠의 이용자들의 이용 만족과 불만족에 따른 회원 유지와 탈퇴에 대한 연구’의 경우 신문 기사를 그대로 베끼는 등 논문 내 118개 문장 중 50개 문장이 그대로 복사해 붙인 것으로 드러났다.

박지연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