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후 대응 1단계와 2단계 경보령을 내리고 진화 작업을 벌였으며 7시간 21분 만인 전날 오후 1시 54분께 초기 진화를 했다. 하지만 완전 진화까지는 시간이 더 걸렸다.
불이 난 에너지 저장장치는 103MW(메가와트) 규모로 야간에 전기로 충전한 리듐 이온 배터리를 낮에 이용하는 시스템이다. 한번 불이 붙으면 잘 꺼지지 않는 에너지 저장장치의 특성상 화재 완전 진압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1층에 남아 있던 잔불까지 모두 꺼 진화 작업이 마무리됐다"며 "추후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기관과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한 현장감식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불로 진화 작업에 투입된 20대 남성 소방관 A씨가 왼쪽 손과 어깨에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또 저장장치가 있는 2층짜리 철골구조 건물 1개 동 1천970㎡가 모두 탔으나 무인 시스템 특성상 근무자가 남아 있지 않아 추가 인명 피해는 없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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