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인천 현대제철 화재 24시간만에 완전 진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9.07 09:05

수정 2022.09.07 09:05

[파이낸셜뉴스] 지난 6일 인천 현대제철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하루만인 7일 오전에 완전 진화됐다. 인천소방본부는 이날 오전 7시 30분께 인천시 동구 송현동 현대제철 공장 내 에너지 저장장치(ESS) 건물에서 난 불길을 모두 잡았다고 밝혔다. 전날 오전 6시 33분께 이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한 지 24시간 57분 만이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후 대응 1단계와 2단계 경보령을 내리고 진화 작업을 벌였으며 7시간 21분 만인 전날 오후 1시 54분께 초기 진화를 했다. 하지만 완전 진화까지는 시간이 더 걸렸다.


불이 난 에너지 저장장치는 103MW(메가와트) 규모로 야간에 전기로 충전한 리듐 이온 배터리를 낮에 이용하는 시스템이다. 한번 불이 붙으면 잘 꺼지지 않는 에너지 저장장치의 특성상 화재 완전 진압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 오전 6시33분께 인천 동구 송현동 현대제철 인천공장 전체 2층짜리 1개동 에너지저장장치동(연면적 1970㎡) 1층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119로 접수돼 소방이 화재진압을 하고 있다. 인천소방본부 제공
지난 6일 오전 6시33분께 인천 동구 송현동 현대제철 인천공장 전체 2층짜리 1개동 에너지저장장치동(연면적 1970㎡) 1층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119로 접수돼 소방이 화재진압을 하고 있다. 인천소방본부 제공
소방당국은 에너지 저장장치 건물 1층에서 처음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 피해를 조사하고 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1층에 남아 있던 잔불까지 모두 꺼 진화 작업이 마무리됐다"며 "추후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기관과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한 현장감식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불로 진화 작업에 투입된 20대 남성 소방관 A씨가 왼쪽 손과 어깨에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또 저장장치가 있는 2층짜리 철골구조 건물 1개 동 1천970㎡가 모두 탔으나 무인 시스템 특성상 근무자가 남아 있지 않아 추가 인명 피해는 없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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