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표세준·안창영·문희진씨 'LG 의인상' 수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9.07 10:00

수정 2022.09.07 09:59

표세준씨
표세준씨

안창영씨
안창영씨

문희진씨
문희진씨


[파이낸셜뉴스] LG복지재단은 지난 8월, 80년 만에 중부 지방에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 속에서 고립된 이웃을 구한 표세준(26)씨, 불이 난 화물차의 유리창을 깨서 차 안에 갇힌 운전자를 구조한 고속도로 안전순찰원 안창영(42), 문희진(37)씨에게 각각 'LG 의인상'을 수여했다고 7일 밝혔다.

국방홍보원 소속 공무원 표세준씨는 지난 8월 8일 오후 9시경 서울시 서초구에서 운동을 마치고 귀가하는 도중 시간당 100㎜가 넘는 폭우로 순식간에 물이 불어나 왕복 6차선 도로 한가운데 고립된 운전자를 발견했다. 목까지 차오르는 흙탕물 속에서 침착하게 주변의 플라스틱 표지판을 부표 삼아 안전한 곳으로 운전자를 옮긴 뒤 말없이 현장을 떠났다.

표씨는 "연배가 비슷하신 어머니가 떠올라 빨리 구해드려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며 "일단 물에 뜨는 뭐라도 가지고 구해야겠다는 생각에 주변에 있던 표지판을 집어 헤엄쳐 들어갔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한국도로공사 경북지역본부 영주지사 소속 안전순찰원 안창영, 문희진씨는 지난 7월 11일 오전 7시경 충북 단양군에 위치한 중앙고속도로 상행선 두음교 부근을 달리던 화물차가 넘어져 불에 타고 있는 장면을 목격했다.
차가 서너 번 이상 폭발한 위험한 상황에서도 전복된 차량에 갇혀있는 운전자를 발견하고는 조수석 유리창을 깨서 운전자를 구출했다.

안씨는 구조 과정에서 손가락에 유리 파편이 박히는 부상을 입었고, 차량은 구조 이후 불길과 폭발이 거세져 전소됐다. 운전자는 잠시 의식을 잃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LG 관계자는 "위험한 수해 및 화재 현장에서 본인보다는 이웃의 안전을 위해 위험을 무릅쓴 시민들의 용기 있는 행동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라며 LG 의인상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한편, LG 의인상은 2015년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고 구본무 회장의 뜻을 반영해 제정됐다.
현재 LG 의인상 수상자는 총 180명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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