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법무부가 지난 8월 29일~9월 5일까지 열린 '제57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전국 교정기관 수형자 21명이 참가해 전원 입상했다고 7일 밝혔다.
수상 내역은 타일, 조적, 보석가공, 미장, 자동차페인팅, 자동차정비, 실내장식 등 11개 직종에서 금상 3개, 은상 3개, 동상 7개, 우수사 1개, 장려상 7개 등이다.
법무부는 수상자들의 사례를 소개했다.
돌이나 벽돌을 쌓는 조적 종목에서 금상을 차지한 A씨(40·징역 8년) 이번 수상을 통해 다시 살아갈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A씨는 "이런 큰 대회는 처음이라 허황된 목표가 아닐까 걱정이 앞섰다"면서도 "이번 수상으로 정직하게 노력하면서 감사함을 느끼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면 출소 후 제 인생에도 좋은 결과가 생길 거라 굳게 믿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법무부는 출소자의 안정적 사회복귀를 위해 직업훈련 전문교도소인 화성 직업훈련 교도소를 비롯해 35개 교정기관에서 연간 6090명의 수형자를 대상으로 자동차정비 등 90개 직종의 직업훈련을 시행하고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수형자들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방기능경기대회 출전 취소 및 훈련시간 부족 등으로 참가 과정이 순탄치 않았으나 어려운 여건 속에서 일반인들과 경쟁해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고 말했다.
이어 "수형자들이 출소 후 범죄의 유혹에 빠지지않도록 직업교육을 강화하겠다"며 "취업유망 직종 훈련 확대와 숙련 기능인 양성에 교정역량을 집중해 수형자의 성공적인 사회복귀를 돕겠다"고 말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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