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가 광고 기획하고
아이스크림 전담 마케팅팀
젊은 직원들 중심으로
혁신 아이디어 쏟아내
회사도 "마음껏 일해보라"
MZ 소비자 환호하다
유명모델 대신 캐릭터 활용
'메로나' 영상 조회수 818만
로맨스 웹드라마 형식 빌린
'슈퍼콘' 광고도 입소문
아이스크림 전담 마케팅팀
젊은 직원들 중심으로
혁신 아이디어 쏟아내
회사도 "마음껏 일해보라"
MZ 소비자 환호하다
유명모델 대신 캐릭터 활용
'메로나' 영상 조회수 818만
로맨스 웹드라마 형식 빌린
'슈퍼콘' 광고도 입소문
최근 빙그레 공식 유튜브 채널과 광고가 MZ세대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유명인을 모델로 섭외해 광고를 진행하는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자사 캐릭터를 활용해 애니메이션이나 웹드라마 형식으로 제작한 것이 성공 비결이다.
■'옹떼 메로나 부르쟝' 주인공으로 내세워
특히 MZ세대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는 영상은 바로 빙그레의 대표 제품 '메로나'와 '슈퍼콘' 광고 영상이다.
7일 빙그레에 따르면 유튜브에 올려진 메로나와 슈퍼콘 광고 영상은 이날 기준 각각 818만, 544만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빙그레 스테디셀러 중 하나인 메로나는 SNS상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빙그레우스' 캐릭터를 활용한 동영상을 제작했다. 이 영상에는 주인공인 만화 캐릭터 '옹떼 메로나 부르쟝'이 등장해 '메로나는 메로나 이상이다'라는 주제로 일상생활 전반에 연결된 자신의 위상과 역할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미 메로나는 MZ세대들에게 단순한 아이스크림이 아니라 이리저리 비틀고 바꾸고 가지고 놀 수 있는 인터넷 밈(meme)으로 놀이가 된지 오래다. 기성세대에게는 생소하고 낯설지만 빙그레는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 영상에서 메로나는 제품에 국한되지 않고 색을 표현하거나 패션에도 반영된다. 더불어 '올 때 메로나'라는 밈을 만들어낼 정도로 전 세대를 아우르는 동시에 사람들의 일상 전반에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광고 영상은 메로나 출시 30주년을 기념해 19년만에 진행된 광고로 메로나가 해외 22개국에 수출되면서 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은 만큼 영문 버전의 광고 영상도 제작했다.
■로맨스 웹드라마 형식 슈퍼콘 광고
메로나 영상만큼 반응이 좋은 슈퍼콘 영상(사진) 역시 기존 광고의 전통에서 탈피한 광고 영상이다. 빙그레에서 자체적으로 실시한 소비자 조사를 통해 슈퍼콘 제품이 타사의 올드한 브랜드보다 젊은 소비자층의 선호도가 높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MZ세대를 타깃으로 광고를 기획했다. 슈퍼콘과 빙그레우스 세계관 및 캐릭터를 접목해 이마에 슈퍼콘이 돋아난 주인공이 슈퍼콘 입간판과 함께 자신감을 찾아가는 웹드라마 청춘 로맨스 콘셉트다. 슈퍼콘 광고 영상은 약 1달여만에 조회수 500만을 돌파했다.
슈퍼콘은 광고뿐만 아니라 '슈퍼콘 스쿨어택' 이벤트도 진행했다. 슈퍼콘 광고의 배경이 학교인 점에 착안해 중고등학생들이 슈퍼콘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체험형 이벤트를 기획했다. 지난 6월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10일 동안 투표를 받아 참여자가 많은 순으로 30개 학교에 슈퍼콘 제품과 굿즈를 전달했다.
■MZ 직원들이 MZ마케팅 전략중심
한때의 유행으로 끝날 수도 있었을 빙그레의 캐릭터 마케팅이 다시 흥행을 이어갈 수 있었던 배경에는 'MZ세대 직원들에 의한 MZ세대들을 향한 마케팅' 전략이 중심에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빙그레 마케팅 활동의 핵심은 아이스크림을 담당하고 있는 빙그레 '냉동BM1팀'이다. '냉동BM1팀'은 투게더, 메로나, 붕어싸만코 등 빙그레의 모든 아이스크림 제품의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다. 7명의 팀원 중 팀장을 제외한 6명의 팀원들이 모두 MZ세대다. 젊고 패기 넘치는 팀원들의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 덕분에 획기적인 캠페인을 기획할 수 있었다는 전언이다.
특히 MZ세대들이 개인주의 성향이 강해 회식을 기피한다고 하지만 냉동BM1팀은 월 1회씩 주기적으로 회식을 한다. 흔히 알고 있는 음주, 개인기 등을 강요하며 늦은 밤까지 지속되는 회식이 아닌 팀원 각자의 취향을 존중하는 회식이 진행된다. 팀원들이 선호하는 메뉴를 선정해 저녁식사를 하고 스크린야구, 오락실, 인생네컷에서 사진 찍기 등 즐거운 추억을 쌓을 수 있는 회식 자리다. 이렇듯 MZ세대 직원을 존중하는 팀 분위기 형성을 통해 팀원들은 각자가 담당하는 브랜드에 대한 애정이 늘어나고 훌륭한 성과가 창출되는 결과로이어졌다.
회사 경영층도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한마디로 '니들끼리 마음껏 일해보라'라는 분위기다. 이해하기 힘든 MZ세대를 통제하고 길들이는 방식보다는 그들에게 맡기는 것이 훨씬 낫다는 점을 알고 있고 있기 때문이다.
냉동BM1팀 팀원은 "MZ세대끼리 모여서 일하는 환경이 더욱 큰 시너지를 내는 것 같다"며 "각 팀원들 중에는 인싸도 있고 아싸도 있고 이도저도 아닌 중립도 있는데 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 "각자 감성과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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