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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하는 울산 베이비부머, 여전히 일자리·주거 고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9.08 12:00

수정 2022.09.08 12:00

10명 중 1명만 귀농 귀촌 계획
상당수 소득 및 생활기반 문제로 꺼려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울산지역 만 59∼67세 '베이비부머' 세대는 10명 중 1명만 귀촌 귀농 계획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9명은 관심이 없고 일자리와 주거에 대한 고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fnDB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울산지역 만 59∼67세 '베이비부머' 세대는 10명 중 1명만 귀촌 귀농 계획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9명은 관심이 없고 일자리와 주거에 대한 고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fnDB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6·25전쟁 이후 출산율이 급격하게 증가한 1955년부터 1963년 출생자로 2022년 기준 만 59∼67세를 '베이비부머'세대라고 한다. 지난 2020년에 처음으로 만 65세 이상 노인인구에 이들 베이비부머 세대가 진입했다.

이 세대는 한국전쟁 후 우리나라 고도경제성장기와 함께 성장했다. 기존 노인세대에 비해 인적, 경제적 자원이 풍부하고 건강에 대한 기대 수준이 높은 특성을 가지고 있다.

울산에서도 고도경제성장의 주역이었던 베이비부머가 이제 본격적인 은퇴기를 맞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새로운 일자리와 주거 등의 마련에 고민하고 있다. 여가를 중심으로 한 귀농·귀촌의 경우 10중 9명은 전혀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 베이비부머 10명 중 9명 귀농·귀촌 계획 없음

8일 울산시에 따르면 울산시 인구의 14%를 차지하고 있는 베이비부머는 약 15만 7000명이다. 이들 상대로 베이비부머의 귀농·귀촌에 대해 알아본 결과, ‘계획 있음’ 10.5%, ‘당장 계획은 없지만 귀촌하고 싶은 마음이 있음’ 15.4%, ‘계획이 없다’ 68.0%, ‘현재 귀농(귀촌) 상태’는 6.1%로 나타났다.

귀농·귀촌 계획 이유로는 ‘퇴직 후 여생을 보내기 위해’가 42.3%로 가장 높았으며, 뒤이어 ‘농촌(전원)생활이 좋아서’가 26.6%를 기록했다.

귀농·귀촌 계획이 없다고 대답한 베이비부머는 그 이유로, ‘귀농·귀촌에 대해 관심이 없음’ 52.6%, ‘소득 및 거주 등 생활기반 마련이 어려움' 36.4%, ’귀농·귀촌 생활에 대한 정보 부족‘ 9.4% 순으로 답했다.

귀농·귀촌 희망 지역으로 ‘울산 내’는 43.8%, '울산 외‘는 56.2%로 응답하였으며, 울산 내 지역으로는 ‘울주군’ 74.9%이 매우 높았다. 울산 외 희망 지역으로는 ‘경북’(41.0%)과 ‘경남’(29.9%), ‘강원’(10.9%) 등의 순이었다.

희망지역 선택 이유로 ‘가족 및 친지가 있어서’(31.3%)와 ‘자연환경(농사에 적합한 기후 등)’(23.2%)이 높았다. 다음으로 ‘요양환경이 좋아서(깨끗한 공기, 요양시설 등)’(21.1%), '주거문제(저렴한 집값 등)'(16.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현재 귀농·귀촌 상태라 응답한 베이비부머(6.1%)에게 울산을 선택한 이유를 조사한 결과, ‘가족 및 친지가 있어서’ 40.1%, 자연환경 35.1%, 주거문제 11.0%, 요양환경 9.4% 등의 순이었다.

■ 귀농·귀촌, 주거 및 생활환경 불편, 일자리 문제

귀농·귀촌 정착에 있어 베이비부머가 느끼는 가장 큰 문제점은 ‘주거 및 생활환경 불편’(31.6%)과 ‘편의·문화시설의 부족’(30.3%)이 높은 비율을 보였다.
다음으로는 ‘일자리(소득) 문제’ 21.8%, ‘지역주민과의 갈등발생에 관한 우려’ 12.5% 등의 순이었다.

그리고 귀농·귀촌 의향이 있는 베이비부머에게 귀농·귀촌 시 가장 필요한 정책을 조사한 결과, ‘귀농·귀촌인 정착지원금’이 31.4% ‘귀농·귀촌인 세제지원’ 25.1%, ’귀농·귀촌인 의료접근도 향상‘ 15.5%, '귀농·귀촌인 주택공급‘ 14.3%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한편 이번 조사 내용은 2022 울산광역시 사회조사 결과에 따른 것으로 상세 내용은 울산시 통계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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