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린기 탈출기]
전문가 "하락장을 역이용하자"
단, 여유자금으로 투자한다는 전제
전문가 "하락장을 역이용하자"
단, 여유자금으로 투자한다는 전제
[파이낸셜뉴스] 고(高) 환율, 고(高) 물가, 고(高) 금리 이른바 3고 시대인 지금, 주식 투자에 대한 매력도가 떨어졌다는 말이 여기저기서 들려오고 있어요. 코스피지수도 등락을 반복하면서 한국 증시의 변동성도 큰 상황이에요. 다들 주식을 팔아야 할지, 이제 그만 사야 할지 고민이 많으실 텐데요. 하지만, 오히려 지금이 “주식 투자 적기”라는 시각도 적지 않습니다.
■ 하락장, 오히려 좋아
전문가들은 주가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주식에 투자하는 ‘역발상’도 필요하다고 조언해요. 보통 주식 시장이 활황일 때 다들 주식을 하려고 하는데, 반대로 주가가 낮을 때 시작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겁니다.
실제 지난 8일 코스피시장의 거래대금은 9조990억원으로 집계됐어요. 국내 증시가 활황이던 지난해 1월 일평균 거래대금 26조4778억원과 비교하면 반토막에도 못 미치는 수치에요. 주가 변동성도 커지고, 금리가 올라가면서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는 지표죠.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을 이용해야 한다고 강조해요.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식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한 개념을 확고히 가지고 저점 매수하는 것도 투자 전략이 될 수 있다”며 “활황일 때 주식을 하면 이미 주가가 오른 다음에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어요. 특히 “본인의 투자 성향이 공격적이고, 큰 시세차익이 목표라면 주가 수준이 낮을 때 주식을 사는 게 좋다”고 강조했어요.
양경식 하나금융투자 롯데월드타워WM센터 센터장은 “방향성을 갖고 조금씩 사모으자”란 전략을 추천했어요. 현재 주가 하락에 대한 공포로 ‘공포 매도’가 이뤄지고 있는데, 이를 이용하자는 거죠.
■ 하락장, 언제까지 이어질까?
지난 8일 코스피지수는 2384.28로 마감했어요. 주식 투자 열기가 불타올랐던 2021년 7월 3300선도 돌파했던 것에 비하면 크게 내려간 수치죠.
저점매수 전략으로 성공하기 위해선 타이밍이 중요해요. 이 하락장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더 떨어지진 않을지 살펴봐야 합니다.
일단 이번 9월에도 계속 답답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어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상이 가파를 것으로 예상되는 등 거시경제 환경이 증시에 부정적이기 때문이에요.
증권사들은 9월 코스피지수 밴드를 2300~2600으로 제시했어요. 교보증권과 현대차증권은 2400~2600, 삼성증권은 2300~2600이라 전망했죠. 대신증권과 키움증권은 더 낮춰 잡았어요. 대신증권은 2380~2550, 키움증권은 2380~2580으로 전망치를 내놨어요.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9월은 거시경제 민감도가 높은 증시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며 “잭슨홀 미팅을 전후로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의지 자체가 바뀌지 않은 만큼 연준발 악재로 하방 압력이 강해질 것”이라고 예상했어요.
9월에도 코스피가 크게 오를 거라고는 전망되지 않는 만큼 지금 여러 기업의 주식을 사두는 것도 영리한 투자 전략이겠죠. 하지만, 당분간은 증시 상황이 계속 불확실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무리하지 말고, 여유자금으로 투자해야 한다는 점도 잊지마세요! 빚투는 특히 조심하세요!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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