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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중국 CATL과 배터리 공급 협약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9.08 16:45

수정 2022.09.08 16:45

- 혼다중국, 둥펑혼다, 광저우혼다 등이 공동 조달 회사 설립해 CATL 배터리 구매

혼다 자동차 /사진=AP 뉴시스
혼다 자동차 /사진=AP 뉴시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일본 자동차 업체 혼다의 중국합작회사 혼다중국이 중국 배터리 점유율 1위 CATL(닝더스다이)와 배터리 구매에 대한 전면적 합의를 체결했다고 경제매체 차이신이 8일 보도했다.

차이신에 따르면 혼다중국은 둥펑자동차, 광저우자동차와 함께 CATL로부터 배터리를 구매할 조달 회사를 이달 중 공식 설립할 예정이다. 신생 회사는 혼다중국이 지분 50%를 보유하고 나머지 두 회사가 각각 25%를 가지게 된다. 둥펑자동차와 광저우자동차는 혼다의 중국 합작 파트너로 각각 둥펑혼다와 광저우혼다라는 합작 투자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혼다중국은 “둥펑혼다와 광저우혼다가 CATL에서 자동차 동력 배터리를 집중적으로 구입할 것”이라며 “CATL이 장시성 이춘에 건설 중인 새 공장은 혼다중국 공급에 우선순위를 둘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혼다중국은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중국에서 순수 전기차 80만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이 경우 배터리 구매량은 100Gwh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2027년까지 중국에서 10개의 순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혼다중국 관계자는 “중국의 전기차 보급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 판매량은 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혼다중국은 이미 2020년 7월 37억 위안을 투자해 CATL 주식 2300만주를 주당 161위안에 사들이면서 협력 관계를 시작했다. 당시 지분율은 1% 수준이다.

작년 10월에는 2030년 이후 중국 시장에서 더 이상 새로운 연료 차량을 출시하지 않고 모든 신규 차량은 순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글로벌 시장은 2040년부터 적용한다.

혼다중국이 CATL배터리를 구매하는 것은 전기차 가격에서 차지하는 배터리 비중 때문이다. 글로벌 전기차 생산 업체들은 높은 배터리 가격 때문에 중국시장 공략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도 흑자 전환하는 데 10년이 걸렸다고 차이신은 전했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CATL 배터리로 중국 시장에서 보폭을 넓혀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혼다의 글로벌 배터리 공급 시스템을 계획하고 있으며 CATL를 중국 파트너로, 한국의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시장 파트너로 각각 두고 있다.
혼다는 자체 전고체 배터리도 연구한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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