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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정진석號' 비대위 띄우자마자… 원내지도부 재정비 분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9.08 16:12

수정 2022.09.08 18:22

전국위서 정진석 비대위 추인
권성동 국힘 원내대표는 사퇴
19일 새 사령탑 선출 목표
경선이냐 추대냐 방식엔 이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내정된 정진석 국회부의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로 출근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내정된 정진석 국회부의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로 출근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태풍 '힌남노' 피해 대책 점검 당정 협의회에 참석하고 있는 권성동 원내대표. 사진공동취재단
태풍 '힌남노' 피해 대책 점검 당정 협의회에 참석하고 있는 권성동 원내대표.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이 정진석 국회부의장이 이끄는 새 비상대책위원회를 띄우고 당 정상화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이번엔 비대위와 투톱으로 호흡을 맞출 새 원내대표 선출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당은 권성동 원내대표가 사퇴하면서 원내지도부 교체가 불가피하게 됐다.

8일 여당에 따르면 새로 선출될 원내지도부는 윤석열 정부 첫 정기국회를 맞아 내년도 정부 예산안과 정부 조직법, 주요 개혁 입법 처리의 임무를 맡은 데다 여소 야대 정국에서 야당을 설득해야 하는 만큼 어느 때보다 정치적 리더십이 요구되고 있다. 또 새 비대위가 이준석 전 대표와 송사를 벌이는 가운데 만일 또다시 직무 정지로 무력화될 경우 당의 원톱인 권한대행 역할도 수행해야만 한다.

여당은 이달 내 새 원내 사령탑 출범을 목표로 후보군 발굴에 집중하고 있어 당장 추석 명절 뒤에는 원내지도부 교체 이슈가 최대 현안이 될 전망이다.


아직 선출 방식을 놓고는 경선으로 갈지, 당이 위기 상황인 만큼 추대로 갈지 내부 교통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친윤계를 중심으로 비상시국인 만큼 또 다른 내부 분열을 피하기 위해서 추대 형식으로 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추대 대상으로는 직전 비대위원장으로 법원의 가처분 인용에 따라 직무 정지가 된 주호영 전 비대위원장이 우선 거론된다.

반면에 새 원내대표만큼은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경선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는 요구도 거센 상황이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 회견을 열어 원내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당은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경선으로 가닥이 잡힐 경우 자천타천으로 벌써 10여 명의 이름이 후보군에 오르고 있다. 정우택(5선), 김학용·윤상현·홍문표(4선), 김상훈·김태호·박대출·윤영석·윤재옥·이종배·조해진(3선) 의원 등이 거론된다.

다만 경쟁이 과열될 경우 경선 후유증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어 내부 교통정리 가능성도 남아 있다. 특히 윤심이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서 어디로 향하느냐가 쟁점이 될 경우 경선 후유증이 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원내대표 선출은 대략 경선 가능성 등을 감안해 19일로 가닥이 잡혔다.

이런 가운데 여당은 이날 전국위원회를 열어 전날 의원총회에서 추인한 정 비대위원장을 확정했다.

이날 전국위는 519명이 투표한 가운데 비대위 설치안이 찬성 477표, 정 위원장 임명안이 찬성 468표로 가결됐다. 비대위 인선안은 추석 연휴 이후 상임전국위원회에서 추인받을 예정으로 비대위 재출범까지 9부 능선을 넘어섰다.


다만 새 비대위도 이 전 대표의 직무 정지 가처분 신청으로 출범부터 앞길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자칫 이번에도 법원에 의해 직무 정지 결정이 내려질 경우 당이 또다시 대혼란의 늪으로 빠져들 수 있다는 우려도 일각에서 나오는 상황이다.
이 전 대표 측은 이날 서울남부지법에 정 위원장에 대한 직무 정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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