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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돈 찍어내는 면허" 리튬 정제사업 美서 추진 검토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9.09 16:00

수정 2022.09.09 16:00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 뉴시스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 뉴시스

테슬라가 리튬 정제시설을 미국 텍사스에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리튬 정제사업에 대해 “돈을 찍어낼 수 있는 면허”라고 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실제 해당 사업에 뛰어들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9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테슬라는 텍사스에 북미 최초의 리튬 정제시설을 비롯해 다른 유형의 배터리 소재 가공·정제·생산 등과 관련된 설비를 직접 건립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테슬라가 텍사스 당국에 제출한 세제 혜택 등과 관련된 문건을 통해 밝혀졌다.

테슬라는 부지를 선정하는 대로 빠르면 올해 4분기 착공에 들어가 2024년 4분기 양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테슬라는 기존 리튬 정제 과정 대비 혁신적이면서 덜 유해한 시약을 쓰는 정제 과정을 도입해 사용 가능한 부산물을 더 만들어낸다는 방침이다.

머스크는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기업가들에게 리튬 정제 사업에 뛰어들 것을 권하고 싶다. 채굴은 상대적으로 쉬운데 정제는 훨씬 어렵다”면서 “돈을 잃을 수 없다.
리튬 정제 사업은 ‘돈 찍어내는 면허’”라고 표현한 바 있다.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 중 하나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리튬 가격은 9월 6일 기준 kg당 482.5위안에 이르며 전년 평균 대비 324.44% 급등했다.

이에 테슬라는 리튬 생산업체들과 공급 계약을 맺으면서 원자재 확보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못하면서 직접 리튬 채굴·정제 사업에 뛰어들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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