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성당 무료급식소 봉사활동
尹대통령 "경제 어려울 때 더 어려운 이웃 살펴야"
추석 연휴 첫날부터 민생 행보
명동밥집서 김치찌개 직접 끓여
尹대통령 "경제 어려울 때 더 어려운 이웃 살펴야"
추석 연휴 첫날부터 민생 행보
명동밥집서 김치찌개 직접 끓여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추석 연휴 첫날 서울 중구 명동성당의 무료급식소인 명동밥집에서 봉사활동에 나섰다.
이에 윤 대통령은 "경제가 어려울 때일 수록 더 어려운 이웃을 살피고 그 분들의 삶을 촘촘히 챙기는 것이 국가의 책무임을 가슴 깊이 새긴다"며 연휴 첫날 명동밥집을 찾아 봉사활동을 다녀온 의미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SNS에 "명동밥집을 다시 찾았다. 취임 후 다시 찾겠다는 약속을 드린지 6개월 만으로 생각보다 늦어 죄송한 마음"이라며 "추석 연휴의 시작이다. 국민 모두가 따뜻한 추석 연휴를 보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명동밥집센터장인 백광진 신부와 함께 김치찌개를 끓은 뒤 식사를 하러 온 시민들에 직접 퍼준 윤 대통령은 "추석 연휴에도 신부님들과 봉사자 여러분들께서 우리 이웃들을 위해 봉사해 주셨다"며 "그분들의 헌신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민생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윤 대통령이 추석 연휴 첫날에도 약자와 서민을 위한 일정으로 기존 민생행보를 이어갔다.
윤 대통령의 이같은 행보는 국내 정치 이슈에 엮이기 보다 대통령으로서 민생 이슈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정무 보다 정책 행보로 전통 지지층 보다 중도층을 겨냥해 일하는 대통령을 적극 부각시키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 대통령은 추석 메시지에서도 "자기 목소리조차 내기 어려운 분들을 배려하고 챙기는 진정한 '약자복지'가 필요하다"며 "정부와 의료기관, 그리고 이웃이 힘을 합쳐 사회 안전망에서 어느 누구도 소외되는 이들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오전 8시50분께 명동성당에 도착한 한 윤 대통령은 조리복과 분홍색 앞치마, 두건 등을 착용하고 백 신부와 함께 조리실로 이동, 양파와 대파 등 재료를 손질했다.
백 신부에 "다른 건 몰라도 김치찌개는 잘 끓인다"고 말한 윤 대통령은 고기와 김치를 볶은 뒤 양념을 넣고 큰 주걱으로 재료를 섞었고 백 신부는 물의 양을 조절하며 염도를 체크하기도 했다.
찌개가 끓는 동안 정순택 서울대교구 교구장과 짧은 환담을 가진 윤 대통령은 "너무 늦어서 죄송하다"고 말했고, 정 대주교는 "2월에는 대통령 후보로 한 번 방문했고 3월에는 대통령 당선인으로 와서 봉사해주고 이번에 대통령으로 방문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답했다.
찌개가 끓은 뒤 본격적인 밥퍼 봉사에 나선 윤 대통령은 자리에 앉은 시민들을 향해 고개를 숙이며 인사한 뒤 식판을 전달했다.
윤 대통령은 한 사람 한 사람과 눈을 마주치며 "많이 드십시오" "부족한 게 있으면 더 가져다드리겠습니다"고 말한데 이어, "어르신 간이 어떻습니까"라고 묻기도 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