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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주을 공천 '역풍은 두렵고' vs '뺏기긴 싫고'

뉴스1

입력 2022.09.10 09:00

수정 2022.09.10 09:00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이 이재명 대표 체제로 안정화되면서 전북에서는 내년 4월5월 치러지는 전주을 재선거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뉴스1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이 이재명 대표 체제로 안정화되면서 전북에서는 내년 4월5월 치러지는 전주을 재선거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뉴스1


(전북=뉴스1) 김동규 기자 =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이 이재명 대표 체제로 안정화되면서 전북에서는 내년 4월5월 치러지는 전주을 재선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민주당의 귀책사유로 재선거가 치러지는데 과연 민주당이 공천을 할 것인지에 대한 여부다. 민주당 당헌·당규에는 소속 의원의 귀책으로 재보궐선거가 치러질 경우 공천을 하지 않는 것으로 되어 있다.

전주을은 이상직 전 의원이 지난해 ‘선거법 위반’으로 낙마하면서 재선거가 치러지는 선거구다.

이상직 전 의원은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으나 이스타항공 문제가 터지면서 탈당해 무소속을 유지하고 있었다.


전주을에 대한 민주당 공천은 지난 8월 당 대표 경선 과정에서도 관심 사항이었다.

이재명 후보는 TV토론에서 “매우 어려운 문제”라면서 “지금 단계에서는 당헌이 살아있기도 하고 전북이라는 특수성이 있기 때문에, 또 상당한 의석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국민에게 약속한대로 공천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라고 답변했다.

이 대표의 발언에 대해 지역 정가에서는 “공천의 여지를 남겨놨다”는 분석이 많았다.

현재 전주을에는 민주당에서만 7명이 내년 재선거 출마 의사를 내비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이 가장 고민하는 대목은 공천을 하지 않을 경우 내년 재선거뿐만 아니라 2024년 총선에서도 국민의힘에게 자리를 내줄 수 있다는 불안감이다.

국민의힘에서는 비례대표인 정운천 의원이 전주을 재선거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정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민주당 최형재 후보를 누르고 이곳에서 당선된 바 있다.

전주을은 정운천 의원 지지세가 강하다. 현재 국민의힘 전북도당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전주을을 다지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공천을 할 경우 역풍이 두렵다. 대선에 앞서 치러진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이 당헌·당규를 바꿔가며 공천한 것이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의 도화선이 됐다.


이처럼 지역 정가에서는 민주당 공천을 놓고 많은 분석을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이재명 대표의 결정이다.


민주당 전북도당 관계자는 “국회의원 공천 여부는 중앙당이 결정하기 때문에 이 대표의 시각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일부에서는 결국 공천을 할 것이란 의견도 많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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