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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장 공석 사태 장기화'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장 채용 속도

뉴시스

입력 2022.09.10 10:40

수정 2022.09.10 10:40

기사내용 요약
27곳 중 12곳 공석…인선 절차 시작

경기도청사. (사진=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경기도청사. (사진=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경기도가 오랫동안 공석이던 산하 공공기관장 채용에 속도를 내고 있다.

10일 경기도에 따르면 기관장 자리가 가장 오래 비었던 경기관광공사는 지난달 31일 사장(상임이사) 후보 공개모집 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채용 절차를 시작했다. 오는 15일까지 원서접수 기간이다.

경기관광공사는 2020년 12월 유동규 전 사장이 개인적인 이유로 사퇴한 뒤 지난해 2차례 후보를 내정했지만, 모두 자진사퇴해 1년10개월째 공석이다.

도 산하 공공기관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경기주택도시공사도 지난해 11월 이헌욱 전 사장이 퇴임한 뒤 10개월 만에 사장 공개모집에 들어갔다.
지난 6일부터 오는 21일까지 서류 접수가 진행된다.

경기도사회서비스원 원장은 5일, 경기아트센터 사장·경기복지재단 대표이사·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원장·경기교통공사 사장은 8일 채용 공고가 올라갔다.

그 밖에 임원추천위원회 구성을 마친 경기도일자리재단은 조만간 채용공고를 올릴 예정이며, 경기평택항만공사는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 중이다.

임기를 4개월가량 앞두고 대표이사가 사임한 경기문화재단은 지난 6일 강헌 대표이사 사직서가 수리됨에 따라 이달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해 곧바로 채용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통상적으로 기관별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한 뒤 채용 공고를 통해 공개모집 절차에 돌입한다. 이후 서류심사, 면접심사를 거쳐 최종 후보자의 2배수를 임명권자인 도지사에게 추천하면 도지사가 최종 후보자를 지명한다.

다른 기관과 달리 지방연구원법에 따라 이사회의 의결을 거쳐 이사장이 원장을 임명하는 경기연구원은 임원추천위원회 구성 여부 등 절차를 논의 중이다. 이달 안에 본격적인 인선 작업이 시작될 전망이다.

결원인 이사 1명을 충원 중인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은 충원 뒤 이사 15명 가운데 한 명을 이사회 의결을 통해 상임이사(사무총장)로 선임한다.

이처럼 전체 도 산하 공공기관 27곳 가운데 기관장 자리가 비어있는 12곳이 저마다 인선 작업을 시작했으며, 이르면 다음 달 순차적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다만 경기도의회 인사청문회 대상 기관일 경우 임명 전 청문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최종 임명까지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도의회가 78대78 여야동수로 구성된 데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인사에 반기를 들어온 국민의힘이 산하기관장 인사청문회 협약 개정을 위한 협의체 구성을 도와 민주당에 제안하는 등 벼르고 있는 상황이라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인사청문 대상기관은 모두 15곳으로, 경기연구원·경기도일자리재단·경기주택도시공사·경기문화재단·경기아트센터·경기관광공사·경기복지재단·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경기교통공사 등 9곳이 해당한다.

경기도 관계자는 "기관별로 다르겠지만 최종 임명까지 최소 2~3개월이 걸릴 예정이다.
수장 공석이 길어진 만큼 최대한 서둘러 인선을 마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도자재단은 지난 1일부터 16일까지 제13대 이사장을 공개 모집하고 있다.
임명 예정일은 다음 달 1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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