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북한은 10일 새로운 태풍 '무이파'(MUIFA)의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태풍 12호에 각성을 높이자' 기사에서 "태풍 11호가 지나간 지 얼마 안되어 태풍 12호가 연이어 발생한 사실은 자연과의 전쟁은 결코 끝난 것이 아니며 더욱 각성하여 만단의 태세를 견지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위기대응 의식과 준비가 저조하면 재해성 이상기후로 인한 돌이킬 수 없는 후과가 초래되게 된다는 것은 불 보듯 명백하다"며 "세계를 배회하는 재해성 이상기후가 임의의 시각에 우리나라에 들이닥칠 수 있다는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그에 대처할 준비를 백방으로 하고 또 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명피해가 없도록 전력 설비, 건설용 자재, 고깃배, 해안 구조물 등도 제때 점검할 것을 주문하며 "일군들은 자기 몸이 그대로 방패가 되어서라도 광풍을 막고 인민의 생명과 나라의 재부를 지켜내겠다는 각오 밑에 비상한 조직 지휘 능력을 발휘하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북한은 이달 초 '힌남노'가 한반도를 훑을 때도 관영매체를 총동원해 시시각각 기상정보를 안내하며 위기 대응에 공을 들였다.
한편 제12호 태풍 무이파는 마카오가 태풍위원회에 제출한 이름으로 '매화'를 뜻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무이파는 이날 오전 9시 강도가 '강'인 상태에서 오키나와 남남동쪽 480㎞ 해상까지 이르고 13일 오전 9시 강도를 유치한 채 오키나와 서쪽 230㎞ 해상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한반도에 영향을 줄지는 아직 판단하기 이른 상황이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